올해 기업별 연봉 인상률은 중소기업이 5.5%로 가장 높았으며 중견기업 및 대기업이 4.9%로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직장인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입니다.연봉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3점이었습니다. 전체 조사 인원 중 53.6%가 ‘불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만족한다’라는 의견은 11.5%에 그쳤습니다.
직장인들이 실제 희망한 인상률은 10.4% 정도의 인상을 바란 것에 비해 평균 연봉 인상액은 대기업 기준 150만 4천 원에 그쳤기 때문이죠. 이러한 연봉 인상률 와중에 두 자릿수 연봉 인상을 기록하며 평균치를 높게 끌어올린 기업들이 있습니다. 과연 어떤 기업들일까요?
◎ 4위 : 포스코 건설 (21.5%)
각 건설회사가 금융 감독원에 제출한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9곳의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10.3%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평균 연봉은 삼성물산이 1억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포스코 건설이었습니다.관계자는 이를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급의 영향이라고 밝혔습니다.
포스코 건설의 평균 연봉은 2017년 6500만원보다 21.5% 올라 79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이는 2018년 동종 업종 평균 대비 67.47%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2018년에 이어 2019년도에는 7900만원 대비 4%가량 증가한 8244만원을 기록했습니다.
◎ 3위: 신세계 인터네셔널 (39%)
신세계의 부동산 임대업체 신세계 센트럴시티는 연봉상위 5%에 해당할 정도로 동종업계에서 높은 연봉을 갖고 있습니다. 연봉 인상률 또한 마찬가지죠. 2017년도 대비 2018년 직원 평균 연봉은 5천 700만원에서 7천 800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37%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연봉 인상은 매출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 인터내셔널은 2016년 부터 올해까지 꾸준한 매출 상승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백화점, 대형마트를 제외한 면세점이 2017년도부터 새로운 유통망으로 떠오르면서 1조 2685억의 매출에서 1조 3866으로 증가했습니다.
◎ 2위: 한화투자증권 (39.1%)
2018년도에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이는 철저한 성과 중심의 연봉 체계를 구축한 증권사의 특성이 반영된 현상으로 보입니다. 증권사의 핵심인 금융 투자업무 담당자는 대부분 계약직으로 보수 책정에 있어 나이, 연공서열, 직위 대신 ‘수익’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번 돈의 30~50%를 인센티브로 가져가고 있죠.
특히 가장 많이 연봉이 상승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입니다. 2017년에는 6900만 원에 불과했던 연봉이 2018년도에는 9600만원으로 39.1%가 증가했습니다.이는 당시 호황이었던 증권시장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2018년에는 무려 22억원을 받아 경영진보다 높은 연봉을 받은 증권사 직원이 속줄하기도 했습니다.
◎ 1위: 넷마블 (47%)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으로 불리는 국내 게임 대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일제히 두자릿수 영업 이익 증가율을 기록함에 따라 통큰 연봉 인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중에서도 업체들의 사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8년도 넷마블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이 47% 상승한 1억 14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7년 넷마블 평균 급여액이 7757만원 임을 고려했을 때, 47%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아시아,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데다가 북미 시장 등 글로벌 출시 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북비 자회사 카밤의 ‘쿠키잼’도 북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54%라는 높은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렇듯기업 연봉 인상률이 50%에 육박하는 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입니다. 기업이 유독 높은 연봉 인상률을 보이는 경우는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소개한 사례와 같이 증권사의 성과 중심제와, 스타트업의 경력직 쟁취와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이러한 파격적인 연금 인상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