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가중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무조건 하락 vs 상승’ 대립해
2020년 부동산 트렌드 전망은?
기준금리 인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 각종 소식으로 2019년 부동산 시장은 다양한 변화에 직면했습니다. 이 흐름은 2020년 경자년(庚子年)에도 이어질 예정인데요. “반드시 오를 것이다”라는 낙관적인 전망과 “조정이 필요하다”라는 비관론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에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지고 있는 실수요자와 투자를 결심하는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2020년의 부동산 트렌드를 전망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지방과 수도권의 양극화
사실 수도권과 지방간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는 어제와 오늘 이야기가 아니죠. 최근 2년간 수도권 집값은 평균 5.72% 상승률을 보인 반면에 비 수도권 집값은 2.79%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이처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지방 산업의 붕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영향은 아파트 집값에도 이어졌죠. 조선, 해운, 자동차 등의 지역 산업의 발전이 지연되며 일자리도 자연스레 줄어들고 주택 수요도 없어져 지방 아파트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절반 동안 추진한 각종 부동산 대책이 18차례에 달하지만 대부분 수도권 위주의 부동산 대책이기에 이제는 지방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여 수도권과 비수도권 아파트 가격 차이의 갭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수도권 미분양 가구는 12% 줄었으나 지방 부동산의 미분양은 24%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 안전자산 선호도 ↑ 수도권 상승세 여전
글로벌 차원에서 바라보면 경기 침체를 통한 불확실성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안전자산의 선호 흐름이 뚜렷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안전자산 선호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한국의 특성상 국채, 회사채 보다 부동산을 더 선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혹자는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지만, 실제로 버블 현상이 나타난 적이 없다는 점도 부동산 선호 흐름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도 이처럼 경제침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안전자산 선호 흐름은 금리 인하와 맞물리며 수익을 찾아 부동산으로 급속히 유입되는 사람들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부동산 트렌드를 알려면 1코노미에 주목
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사람을 뜻하는 1코노미는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의 합성어로서 2020년을 주도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어요. 1인 가구가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며 부동산 시장 역시 ‘1노코미’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계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작년 2018년을 기준으로 584만 8,594가구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2000년에 비하면 약 3배가량 증가한 수치로서, 2035년에는 762만 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세 집중에 한 집이 1인 가구인 셈으로 볼 수 있죠.
그렇다면 1코노미의 등장으로 부동산 시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요? 바로 도시형 생활 오피스의 등장입니다. 도시형 생활 오피스는 발코니, 수전 시설 등 생활 및 주거의 기능을 포함한 초소형 섹션 오피스로 1코노미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 관점에서 2020년 부동산 트렌드를 전망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2020년 부동산 트렌드를 어떻게 예측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