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급여 4,024만 원
세종시 평균 급여 1위
‘억대 연봉’ 근로자 100만 명 넘어

직장인들은 종종 우스갯소리로 ‘내 월급 빼고 다 비싸다’고 얘기하곤 한다. 월급에 비해 빠르게 치솟은 물가를 두고 푸념하는 소리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이제는 남이 버는 돈 금액까지 내 연봉보다 높다.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공개 국세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는 1,995만 9,000명이다. 이들의 총급여(과세대상 근로소득) 합계는 803조 2,086억 원이다. 1인당 평균 급여는 무려 4,024만 원이다.

이는 전년(3,828만 원)보다 5.1% 늘어난 수치이다. 근로자 평균 급여가 4,000만 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독특한 점은 지역별로 평균 급여 차이가 있다는 점이었다.

4,000만 원을 넘는 지역 중에서 세종시가 4,72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4,657만 원, 울산 4,483만 원, 경기 4,119만 원 순이었다. 1인당 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3,419만 원인 제주로 나타났다.

총급여가 1억 원을 넘는 ‘억대 연봉’ 근로자 수도 늘었다. 전년 91만 6,000명에서 22,6% 늘어난 112만 3,000명으로 기록됐다. 평균 급여 인원과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우선 대다수가 평균 급여보다 못 받는 자기 신세를 한탄했다. “나는 3,000만 원 조금 안 되는데 다들 어디서 저런 연봉을 받는 거지”, “올해 겨우 협상해서 3,300만 원 받기로 했는데 평균도 안 되는 돈이었네”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억대 연봉’에 관해선 “50명 중 한 명이 1억 원 넘게 받는단 소리구나. 다들 잘 버네”, “무슨 직업이길래”, “어쩐지 요즘 다들 외제차 타고 다니고 서울 도심 한복판으로 이사가더라니”, “우리나라 이렇게 부자였나?”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 누리꾼들은 연봉 1위 지역 세종시를 언급했다. “세종시? 여기 공무원도시인데 이렇게나 연봉이 높다고요?”라며 순위에 의아해했다. 실제로 연봉 4,000만 원을 받는 누리꾼들은 “어디까지나 과세 전 연봉일뿐, 실수령액은 3,000만 원대”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2030 친구들 중에 연봉 4,000만 안 되는 친구들아! 이 기사 보면서 자괴감 느끼거나 실망할 필요 없다! 노력하면 앞으로 몸값 올릴 수 있으니 기죽지 마라!”, “’평균의 함정’이다. 상위가 하위 다 끌어올리니 평균보다 못하다고 실망하지 않았으면” 등 응원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지난해 사업소득, 이자소득 등 종합소득세(종소세)를 신고한 사람은 949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 종소세 총 결정세액은 44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늘었다. 이런 내용들을 포함해 국세청은 이번 4분기 공개분까지 올해 분기별로 공개한 총 552개 통계를 담은 ‘2022년 국세통계연보’를 오는 20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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