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타트업 샌드박스네트워크
수익성 악화에 ‘구조조정’ 나서
스타트업들 ‘비상’, 내년 더 힘들 듯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이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소위 ‘잘 나간다’ 소리를 들었던 유명 스타트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국내 유명 유튜버가 대거 소속돼 있는 유명 스타트업이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소식에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는데. 어떤 기업일까.

국내 유명 유튜버들의 최대 소속사(MCN)로 꼽히는 스타트업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시장 변화와 수익성 약화 등에 따라 사업 매각‧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최근 밝히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자본 시장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신규 사업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현재 시장 상황이 변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기존의 성장 중심 전략에서 수익성 중심의 전략과 체질 개선을 단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콘텐츠 글로벌 유통 및 국내 미디어 판매 사업과 출판 사업은 외부 제휴 또는 파트너십을 통해 전개할 방침이다.

또 신사업 중 e스포츠 대회 운영 대행 부분은 사업을 종료하고, 자체 브랜드 커머스 부분은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언론에 따르면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전체 직원 560명 중 일부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상태라고.

향후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제작 기반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생산, 웹2.0 기반의 크리에이터 IP 비즈니스. 웹3.0 기반의 게임 및 크립토 사업을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의 비즈니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지난 2014년 창업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튜버를 거느린 대형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무려 470여 명의 유튜버가 소속됐다.

지난해 매출 1,137억 원을 기록했으나, 12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샌드박스네트워크만 겪는 게 아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유명 스타트업들이 한계에 봉착, 구조조정과 회사 매각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배달 대행 국내 1위인 메쉬코리아(서비스명 부릉)는 법정관리와 매각이 동시에 추진 중이고, 토종 OTT 왓챠도 긴급 자금 수혈 후 대기업을 상대로 매각 의사를 타진 중이다.

이 외에도 너 나 할 것 없이 스타트업이 줄줄이 쓰러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가 계속해서 오르고, 투자사들도 확장을 독려하면서 경영진이 지나치게 성장에 집착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이 리스크 관리나 비용 관리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정부의 모태펀드조차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40% 축소한 상태라 내년엔 스타트업 업계 한파가 훨씬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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