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MVP 수상
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부문
세계 최초 부자(父子) MVP 탄생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선수가 데뷔한지 6년 만에 한국 야구 최고의 선수의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그야말로 이정후 시대의 문을 활짝 열게 된 것이다.

지난 11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키움의 이정후 선수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투표 방식은 기존에는 점수제였지만 이번부터 다득표제로 바뀌었는데, 이정후 선수는 전체 유효 득표수 107표 중에 104표를 얻으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MVP 수상이라는 명예로운 성과를 얻게 된 것이다.

이정후 선수는 출전한 정규 시즌 142경기에서 553타수 중 193안타로 타율은 0.349를 기록했으며, 23홈런 113타점, 출루율은 0.421에 장타율이 0.575라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달성했다.

즉 이정후는 타율과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다섯 부문에서 모두 독보적인 성적을 내면서 97.19%라는 만장일치와 다름없는 득표율로 MVP에 오른 것이다.

특히 이번 결과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3년 동안 줄곧 외국인 선수들이 MVP를 달성했으나 이정후가 이를 탈환하면서 국내 선수의 위상을 높였다. 이정후의 MVP 수상과 함께 그의 연봉도 재조명되었는데, 이정후 선수는 지난 겨울 키움 히어로즈와 연봉 7억 5,000만 원에 계약한 바 있다.

그런데 이 기록이 더욱 놀라운 것은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역시 MVP를 달성한 기록이 있어, 두 사람은 세계 최초로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최우수선수에 오른 ‘부자(父子) MVP‘가 됐다는 사실이다

이종범은 과거 해태 타이거즈 선수 시절이던 1994년 타율 0.393에 안타 196개 도루 84개 출루율 0.452를 기록하면서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한 바 있다.

그 당시에는 득점이 공식 시상 기록이 아니었는데, 득점 부문에서도 이종범은 113개를 기록하면서 아들인 이정후 선수처럼 5관왕을 달성한 셈이다.

이종범과 이정후, 두 사람의 공통점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우선 만으로 24살일 때 MVP 기록을 세웠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또한 이종범은 득점 부문에서 이정후는 타점에서 많은 점수를 냈는데 이 수치 또한 113개로 동일하다.

한편 이정후 선수는 2017년 신인 1차 지명을 받고 당시의 넥센(현재의 키움)에 입단했는데, 데뷔 연도부터 신인 선수로서 최다 안타인 179개와 최다 득점인 11개를 기록하며 괴물 신인의 위력을 발휘했다.

그 후 이정후는 2019년에 최연소 통산 500안타를 기록하고, 2021년에는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커리어를 쌓았고 이번 연도에 드디어 영예의 MVP까지 수상하게 되었다. 본인만의 실력으로 아버지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이정후는 앞으로 더욱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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