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전 재산 대부분 기부한다고
현재 재산 한화로 165조 원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서 4위인 제프 베이조스(58)가 놀라운 결정을 내리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인 그가 자신의 전 재산 대부분을 모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의 재산은 어느 정도이고, 어떤 이유에서 기부 계획을 전했을까.

베이조스는 몇 년 동안 세계 최고 부자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순자산이 감소하면서 순위도 4위까지 떨어졌다.

그런데도 그가 가진 재산은 아직 엄청나다. 블룸버그 추산 1,240억 달러다. 한화로는 약 165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런 그가 자기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워런 버핏, 빌 게이츠, 그의 전 부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맥켄지 스콧 등이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데 견줘 베이조스가 이런 약속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베이조스는 최근 여자친구 로렌 산체스와 함께 워싱턴 DC의 자택에서 CNN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CNN 기자가 전 재산을 기부할 것이냐고 묻자 “네. 그렇다”라고 답했다. 베이조스는 “전 세계에서 중대한 문제들이 많다. 이러한 중대 문제들을 끝내는 방법은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돈을 어디에 지출하고 기부할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기후변화 해결과 분열된 정치 지형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어려운 부분은 어떻게 하면 지렛대를 갖춘 방식일지 알아내는 것이다. 로렌과 함께 기부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 100억 달러를 베이조스 지구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2020년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재단을 출범시킨 바 있다.

이 같은 행동에도 베이조스를 비롯해 여러 기업인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지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돈을 쓰지 않고 우주 탐사에 열중한다는 지적이었다. 아마존 직원들도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에 미흡하다고 비판하는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경기 침체에 대비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CNBC를 통해 “현재가 경기 침체기가 아니라고 한다면, 곧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현재 중요한 것은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구매할 거라면 속도를 늦춰야 하고, 현금을 들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베이조스는 1994년 아마존을 창업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최고 부자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지난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지만,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했다. 그는 최근 아마존 임직원 1만 명을 해고한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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