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매매량 급하락
부동산 침체에 영끌족 울음
부동산 전문가의 조언은 바로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집값과 집 매매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집값 상승에 가장 많은 혜택을 누렸던 중심지, 서울 또한 이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피할 수는 없었다.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일수록, 매매가의 거품은 쉽게 빠지면서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의 부동산 거래 시장은 전국의 다른 지역보다도 더 차가운 시기를 겪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9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서울의 노원, 도봉, 강북의 하락 폭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또 집값 하락뿐 아니라 매매량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미분양 아파트 또한 27% 증가하며 최근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의 우려 때문에, 주택 거래량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우선 올해 1~9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41만 7,794건인데, 이는 지난해보다 약 49% 감소한 수치이다. 그리고 9월의 전국 주택 거래량은 3만 2,403건으로 전년 대비 60.3% 감소했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9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매매량은 856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77.9% 줄어든 수치로 2006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또한 9월 기준으로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량은 5,115건으로 전년 대비 75.7% 감소했다. 그리고 수도권과 지방의 1~9월의 누적 아파트 거래량을 비교해보면, 지방은 25만 737건으로 40.2% 감소했지만, 수도권은 16만 7,057건으로 전년 대비 58.2% 감소했다. 이처럼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던 수도권과 서울의 아파트 매매량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매매량뿐 아니라 수도권과 서울의 미분양 분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선 9월 말을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4만 1,604가구로 8월 대비 27.1% 감소하며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이 감소한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9월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년 전보다 세 배 늘어났다. 또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 미분양 주택은 3만 3,791가구로 8월 대비 21.9% 증가했으며,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7,813가구로 8월보다 55.9%가량 증가했다.
이렇게 미분양 아파트 수도 지방보다는 수도권에서 그 값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서울 집값이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서울에 영끌 투자를 했던 영끌족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고,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연 7%가 넘어서면서 영끌족들의 부담은 매우 커졌다. 이에 따라 이들의 주택 매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 영끌족은 언론사를 통해 현재 대출을 통해 매입한 아파트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을 전해왔다.
이들은 본래 경기 남양주에 아파트 한 채를 지니고 있었으며,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보면서 마곡의 한 아파트에 영끌 투자를 했다고 한다. 6억 원의 전세를 끼고 12억 원에 마곡 소재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것에 더해, 설상가상으로 최근 육아 휴직으로 인해 맞벌이 소득이 외벌이가 됨에 따라, 대출상환액, 전세대출 등의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밝혔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전문가는 이 부부가 너무 비싼 가격에 아파트를 매입했으며, 현재 서울 아파트의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 상승이 멈추는 시점이 되면 아파트 가격이 더 하락하고, 이에 따라 투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 했다. 부동산 시장이 악화됨에 따라, 서울 투자의 막차를 탔던 2030 영끌족이 가장 타격을 입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