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기 기승
사기 계좌 패턴 3가지
직거래·안전거래 이용
최근 중고거래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중고거래 사기 피해액이 3,606억 100만 원으로 경찰청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가운데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중고거래 및 이체 때 의심해봐야 할 계좌 앞번호’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은 세 가지 계좌번호 유형을 소개했다. 중고거래가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대개 계좌이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첫 번째는 ‘3355’로 시작되는 카카오뱅크. 이는 카카오뱅크 가상계좌로, 포털에서 사기 계좌 검색 및 사기 후기 등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패턴이라고 한다. 두 번째도 역시 카카오뱅크 계좌에 ‘7777’로 시작했다. 카카오뱅크 미성년자 전용 계좌 ‘미니’ 계좌번호로, 가입연령이 만 14세부터 18세로 제한된다.
가상계좌에 미성년자 계좌에서 사기가 적발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언급된 듯하다. 본인 인증을 철저히 거친 성인의 카카오뱅크 계좌번호는 ‘3333’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562’, ‘270’으로 시작되는 가상계좌 번호를 언급했다. 신한 가상계좌는 개인 발급이 까다로워 상대적으로 개수가 적기 때문에, 이 계좌로 이체를 요구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작성자는 세 패턴과 덧붙여 “가장 중요한 방법은 직거래를 하거나 수수료가 들어가더라도 안전거래를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판매글에 첨부된 하이퍼링크를 함부로 클릭하지 않기도 당부했다.
한편 중고거래 사기 피해액은 매년 크게 불어나고 있다. 2014년 202억 1,500만 원이었던 중고거래 사기 피해액은 지난해 3,606억여 원까지 치솟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504억 7,400만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고, 특히 지난해에만 총피해액의 55%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고객 관리 전문 자회사 당근서비스 신지영 대표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중고거래 사기 피해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안으로 “온라인 사기를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에 준하는 통신사기 범주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계좌지급정지 등 (피해자 보호)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