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논란 인정했던 설민석
2년만에 방송 복귀 소식 전해
엇갈린 대중 반응

석사 논문 표절에 휩싸였던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방송 복귀 소식을 전했다.

15일 설민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및 방송 중 부정확한 정보 전달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곧 여러분 앞에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복귀 소식을 알렸다.

설민석은 MBN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의 MC로 확정됐다.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은 고전 그리스 로마 신화를 파헤치는 토크쇼로 신화에 숨겨진 교양과 지혜 등을 다룬다.

여기서 배우 한가인,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 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설민석도 함께 MC로 발탁됐다.

제작진은 “방대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스토리텔러 설민석이 쉽고 재밌게 들려주며 블랙홀 같은 몰입감을 안길 것”이라며 “여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가진 김헌 교수가 신화 속 숨겨진 의미를 해석해주는 한편, 한젬마가 매회 신화를 주제로 한 흥미로운 명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설명했다.

설민석은 인터넷 강의 1세대 강사로 2002년부터 강사로 활동했으며 2012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유의 입담으로 달달 외워야 하는 과목으로 인식됐던 역사를 재미있게 전달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9년 tvN 예능 프로그램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2020년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 고정 출연하며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20년 논문 표절 논란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로 인해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방송에서 하차했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설민석이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발표한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2010)가 2008년 서강대 교육대학원생이 쓴 논문과 절반 이상이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여기에 고정 출연했던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이집트 역사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에게 비판을 받으면서 그의 신뢰도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 설민석은 방송 복귀 소식을 전해왔다. 그는 방송 복귀 소식을 알리며 “석사 논문 표절 및 방송 중 부정확한 정보 전달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처음 역사를 접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많은 분들과 지금도 열심히 연구 중이신 학자, 교육자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며 지난 일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설민석의 방송 복귀 소식에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미 설민석이 전달하는 역사 정보에 오류가 발견됐으며 논문 표절을 사실상 인정해 설민석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 그의 방송 복귀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설민석이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는 최강자고 귀에 쏙쏙 들어오게 재미있게 설명해 그의 방송 하차가 마침 아쉬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년 동안 깊은 반성의 시간을 보냈다는 설민석이 과연 차갑게 식은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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