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지난해 최대 적자 규모 기록
보수 67.3억 원 수령…삼성 회장보다 ↑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회사가 적자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보수를 받아 주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급여 5억 8,000만 원에 상여금 28억 원을 받아 총 33억 8,000만 원을 수령했다.
동종 업계에서 진원생명과학과 비슷한 시가총액(7,500억~1조 2,000억 원) 수준을 보이는 바이오 기업을 살펴봤을 때 10배가량 높은 금액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진원생명과학과 비슷한 수준의 기업은 11곳인데, 이 중 대표가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한 곳은 2곳뿐이었다.
더군다나, 진원생명과학은 18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업적자 275억 원을 기록해 상장 후 가장 큰 적자 규모였다. 이 가운데 박 대표의 보수는 최근 3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며, 상여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박 대표의 올 상반기 상여금 근거로 게재된 사항은 코로나19 부스터 전용 백신 미국 1상 수행과 mRNA 플랫폼 구축 및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 방법에 대한 기초 연구 성과 등이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종목토론방에서는 “대표 연봉이 67억이라는 게 말이되나”, “적자 회사에서 대표가 고액 연봉 받는 건 누가 봐도 이해 불가다” 등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한 누리꾼은 “이런 기업이 코스피에 남아있는 게 이상하다”며 “기업은 매년 적자인데, 대표 연봉이 60억 원이라니 말이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