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모니터‧TV 두고 장외 대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등장
삼성 “접었다 폈다 할 이유 없어”
LG “게임 할 때 세로형 화면 부적절”

‘숙명의 라이벌’로 불리는 삼성전자LG전자가 또다시 대결에 나섰다. 두 회사가 내놓은 ‘게이밍 모니터‧TV’를 두고 말이다. 심지어 국내가 아닌 장외 대결을 벌이고 있다. 어떤 내용일까.

라이벌의 사전적 의미는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맞수’라고 한다.

재계에서도 이 같은 일이 빈번히 일어나는데, 대표적인 라이벌이 있다. 바로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이들은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에서 서로를 지적하고 나섰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게이머들을 겨냥한 전략 신제품인 게이밍 모니터‧TV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으로 시작해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한 ‘오디세이 아크’라는 제품을, LG전자는 IFA에서 최초 공개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게이밍 모니터‧T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IFA 2022에서는 관람객들이 두 회사의 제품을 체험하기 위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아크의 주요 특징은 화면 양쪽이 구부러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갔고, 제품을 세로로 돌려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LG전자의 플렉스는 화면을 20단계로 마음대로 구부렸다 펼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두 회사는 이번 제품을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자존심 대결인 셈이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CX팀 상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플렉스와 같은 폼팩터(제품 구조)를 내놓을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벤더블은 저희가 예전에 커브드 TV 제품을 판매할 때 고민했던 부분인데, 접었다 폈을 때와 휘어져 있는 TV의 장단점이 다르다. (굳이 벤더블 제품을 내놓지 않아도) 이번에 IFA에서 공개한 삼성의 오디세이 아크처럼 1,000R(반지름 1,000mm인 원이 휜 정도) 수준의 휘어짐을 유지하면, 어떤 콘텐츠에서도 높은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접었다, 폈다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백선필 LG전자 TV CX 상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게이머들에게 물어보니 게임을 할 때는 커브드가 좋지만, 넷플릭스 같은 영상을 볼 때는 왜곡이 생긴다고 하더라. 이미 롤러블 TV를 만든 기술이 있어서 게임과 영상을 모두 커버하는 벤더블 제품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로형 화면은 웹툰이나 틱톡 같은 것에는 좋지만 게임을 할 때 한눈에 화면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디세이 아크의 출고가는 340만 원으로 게이밍 TV 중에서도 초프리미엄급에 해당한다. 미국에서 먼저 선보였을 때, 3일 만에 1,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플렉스는 연내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라 아직 가격 및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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