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이후 역대 최저 혼인 건수
결혼정보회사 가입 가능한 최소 연봉
미혼 남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조건
과거에는 결혼을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례, 즉 관혼상제의 하나로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날 젊은이에게 더 이상 결혼과 출산은 필수가 아닌 시대가 됐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0만 건 아래로 내려가면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특히 30대 남자의 미혼율은 50%를 넘어섰다.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결혼하지 않는 까닭으로 결혼 생각 자체가 없는 비혼주의, 경제적 여건이 준비가 되지 않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생각이 있어도 인연을 만날 기회 자체가 없어서 혼인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이들 중에서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해서 이성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최근 한 커플매니저는 결정사에 가입 가능한 최소 연봉이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얼마 전 유튜브 채널 ‘에이요’에서는 ‘유명 결혼정보회사들 털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방송에서는 김태욱 아나운서가 여러 커플 매니저들을 만나 직접 상담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태욱 아나운서는 우선 한 커플매니저에게 결혼정보업체의 가입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고, 해당 매니저는 “연봉은 최소 4,000만 원 이상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욱 아나운서는 “기준의 근거는 뭐냐”라고 물었고, 커플 매니저는 “평균적으로 어떤 가정을 꾸렸을 때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최저 연봉을 말씀드리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해당 기준은 결혼정보회사에 가입 가능한 최소한의 기준일 뿐 실제로 매칭이 성사되고 좋은 만남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해 25세에서 39세 사이의 미혼남녀들을 상대로 결혼인식 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상적인 남편은 키 178.9cm에 연 소득 6,224만 원, 자산 2억 9,117만 원, 2살 연상,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적인 아내의 조건은 신장 163.2cm, 연 소득 4,145만 원, 자산 1억 8,853만 원, 2.7살 연하, 4년제 대졸, 일반 사무직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얼마 전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정보업체 500점 만점에 497점 받은 여성의 스펙’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이에 따르면 만점자 여성은 뚜렷한 이목구비에 흰 피부를 가진 24세 여성으로 나타났다.
키와 몸무게는 164cm에 48kg이며 혈액형은 B형, 서울 중위권 4년제를 졸업해 대기업 기술 직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연봉이 세후 4,150만 원으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는 조부가 전직 미국 대학교 교수이고 외조부는 전직 국회의원으로 기재된 내용이었다.
다만 해당 도표에는 여성의 워킹홀리데이 경험이 조건으로 올라와 있었는데, 이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워홀 다녀오면 문란하다는 건가?”, “말도 안 되는 기준” 등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결혼정보회사 듀오 측에서는 “해당 자료는 당사에서 배포한 자료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