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병역 논의 급물살
국방부 장관 “여론조사 지시”
ARMY(BTS 팬) ‘환영’ vs 장병들 ‘부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병역 논의급물살을 탄 모양새다. 국방부가 BTS의 병역특례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BTS 병역 문제에 대한 빠른 결정을 촉구하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데드라인(시한)을 정해놓고, 결론을 내리라고 했다. 여론조사를 빨리하자고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즉, BTS 병역특례에 대해 여론조사를 진행, 직접 여론을 수렴한 뒤 최대한 빠르게 결론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BTS 병역 특례 적용 여부에 대한 군 당국의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 장관은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국익을 고려할 것이다.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설훈 민주당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BTS 멤버들의 병역 특례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방안으로 여론조사를 제시했다.

BTS 병역을 둘러싼 논의는 이들의 입대 시기가 다가오면서 최근 1~2년 사이 국가적인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BTS가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 ‘핫 100’ 등을 석권하는 등 세계적인 음악 시장에서 활약하고 국위선양을 이어가면서 병역 특례 대상자 기준에 대중예술인이 포함되지 않는 것이 형평성에 위배 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BTS가 각종 콩쿠르 수상으로 병역 특례를 누리고 있는 순수예술인들과 비교해 업적이 부족하지 않다며 BTS에게도 대체복무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대중예술인의 경우 마땅한 기준이 없어 그동안 병역 특례 대상이 되지 않은 것이다.

이번 국방부 장관의 공개적인 발언을 두고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특히 BTS 팬인 아미(ARMY‧BTS 팬클럽 이름)에서는 환영하는 반응이, 청년들과 군 복무 중인 장병에게서는 공정성‧형평성 문제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태다.

해묵은 논쟁인 BTS 병역 특례 문제가 어떤 결론을 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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