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천, ‘청라돔’ 협력 합의
고가 입장권 우려
‘스타필드 청라’ 동시 조성

신세계그룹과 인천광역시가 ‘청라 돔구장 건설’을 약속했다.

최근 유정복 인천시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돔구장 건설을 비롯해 청라에 추진 중인 각종 사업에 관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프로야구 최초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에 이어 두 번째 돔구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SSG 랜더스는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돔구장을 사용하는 역대 두 번째 KBO리그 구단이 된다. 아울러 숭의야구장, 문학야구장에 이은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의 세 번째 홈구장이 세워지는 셈이다. KBO리그 연고 지역 안에서 두 번 이상 홈구장을 옮기는 일은 인천이 최초다.

청라에 들어설 돔구장은 2만 석 규모의 최첨단 멀티 스타디움으로 2027년 조성 목표로 추진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144경기 중 홈구장에서는 72경기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야구가 열리지 않는 293일에도 인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관람관으로 조성한다는 뜻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야구의 도시는 인천이다”, “인천에 돔이라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등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야구팬으로 보이는 일부 누리꾼들은 “입장료 너무 비쌀 것 같다”, “돔 유지비 장난 아닐 텐데 입장료 얼마만큼 받으려고 규모가 크나”, “고척보다 비싸겠다” 등 염려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 고척돔 입장료는 다른 구장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같은 서울을 연고지로 두고 잠실 야구장을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와 주말 외야석 기준으로 비교하면 이들은 9,000원이지만, 키움 히어로즈는 1만 3,000원에 판매한다. 중앙 VIP석은 잠실 기준 두산 6만 원, LG 7만 원인데 키움은 8만 5,000원이다.

현재 SSG 랜더스는 주말 외야석 기준 주중 1만~1만 1,000원, 주말 1만 2,000원에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 입장료 우려는 앞서간 걱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청라 돔구장과 함께 ‘스타필드 청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만들어 롯데에 빼앗긴 인천 상권을 가져오겠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돔 운영 및 유지에 필요한 비용은 구장과 동시에 세워질 유통매장에서 충당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야구 마케팅이 SSG 랜더스의 좋은 성적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8월 30일 기준 SSG 랜더스는 2022 KBO 리그에서 흔들리는 조짐 없이 1위에 안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와 SSG 랜더스를 연계해 매달 새로운 쇼핑 혜택과 볼거리를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데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SSG 랜더스를 운영하는 신세계야구단도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신세계야구단의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5% 증가한 529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70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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