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의 스카이라이프TV
‘나는 솔로’ 제작·방영에 매출 상승
일반인 출연료 세전 100만 원
유통 채널 확장 사업 활발
결혼하고 싶은 남녀를 모아놓고 400억 원이라는 떼돈을 만진 회사가 있다고 해서 화제다.
통신사 KT의 위성방송 등 방송업 계열사 KT스카이라이프가 인기 연애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SOLO)’, ‘돌싱글즈’ 등으로 수백억 원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최근 KT스카이라이프의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부문 상반기 매출은 1분기 185억 원, 2분기 240억 원으로 총 425억 원이다. 매출이 증가한 요인은 광고 수익이다. 1분기 117억 원, 2분기 153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70% 늘었다.
광고 단가 상승의 비결은 바로 스카이라이프TV가 직접 만든 예능이다.
스카이라이프TV는 ENA, ENA PLAY 등 6개 채널을 운영 중인데 여기에 공급할 일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상반기 ‘나는 솔로(SOLO)’, ‘돌싱글즈’ 등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채널 광고 단가까지 끌어올렸다.
‘나는 솔로’ 시리즈가 특히 효자다. ENA PLAY와 SBS플러스 공동 제작으로 결혼을 원하는 일반인 남성과 여성 각 6명, 총 12명이 데이트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수’로 제작돼 거의 1년 내내 제작과 방송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 끝난 9기 분당 최고 시청률은 5.9%에 달하며 국내 넷플릭스 인기 순위 10위 안에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다만 출연자들에 지급하는 출연료는 다소 짠 편이라는데.
과거 ‘나는 솔로’ 3기 출연자 영수(가명)로 출연한 한 남성은 지난 1월 유튜브 ‘기자왕 김기자’에 나와 “’나는 솔로’ 출연료는 100만 원이었다”며 “세금 3.3%를 떼고 96만 7,000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저시급보다 적은 출연료”, “겨우 100만 원 줘놓고 회사는 400억 원 챙겨가네”, “출연자들도 대단하다. 본인 얼굴 다 팔리면서 욕먹는데 어떻게 100만 원만 받고 가만 히 있지” 등 출연료에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TV가 KT스튜디오지니의 ‘미디어지니’(옛 현대미디어)를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합병이 확정된다면 KT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라이프TV를 통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영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ENA 채널 4개를 모두 확보해 유통 채널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ENA 채널은 높아진 인지도만큼 광고단가도 함께 더 높아져 앞으로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전문가는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사업자에서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의 발돋움이 예사롭지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