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 CG 제작
전직원 ‘오징어게임’ 투입
매출액 전년 세 배 ‘껑충’

지난해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 콘텐츠의 힘을 보여준 ‘오징어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며 ‘오징어게임’의 흥행에 힘을 보탠 숨은 주역들이 있다. 바로 세상에 없었던 ‘오징어게임’의 세트장을 구현해 극의 재미를 극대화한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다.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의 CG·VFX(컴퓨터그래픽·시각특수효과)를 단독 담당했다.

‘오징어게임’ 1화에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던 압도적인 디자인의 운동장, 동화 같으면서도 기괴했던 미로식 계단, 극도의 공포감을 선사한 고공 줄다리기 게임장, 복불복 징검다리까지 모두 CG로 구현시켰다.

이 밖에도 456명의 참가자가 침대에 누워 신체 수색을 받는 장면이나 돼지 저금통이 매달려있는 숙소도 모두 걸리버스튜디오의 CG로 완성됐다.

걸리버스튜디오는 지난 2019년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주체로 설립됐다. 과거 정재훈 걸리버스튜디오 사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약 90명의 직원이 모두 ‘오징어게임’ 세계관을 구현하는 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을 제작하는데 든 비용은 2140만 달러(한화 약 254억 원)이다.

정 사장은 오징어게임 흥행에 대해 “시나리오도 좋고 잘 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1화부터 9화까지 정말 많은 CG가 들어갔다. 감사하게도 모두 CG인지 모르는 분들도 많아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흥행 이후 해외 제작사에서도 협업 연락이 왔다고 밝힌 정 사장은 “우리나라 콘텐츠를 세계인들이 다 소비한다”며 “요즘 CG나 VFX가 없는 영화가 없다.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콘텐츠,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보는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더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설립 3년 차의 걸리버스튜디오의 모회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최근 공개한 2021년도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걸리버스튜디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9억 9,344만 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도 31억 2,247만 원에서 20억 3,068만 원으로 10억 원 이상 줄었다.

걸리버스튜디오는 ‘오징어게임’으로 올해 3월 미국시각효과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에 ‘최우수 TV Series 보조시각효과상’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걸리버스튜디오는 오징어게임 이후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카지노’, ‘거룩한 밤:데몬 헌터스’의 작업에 참여해 곧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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