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 재계 인물 배출 명가
두산·한화·LS 등 대기업 인사
동문 사이 인사 구성·사돈 맺기
우리나라 공립 고등학교 중 서울 종로구의 경복고등학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등 재계 인물을 많이 배출했다.
이 못지않게 재벌 가문 자재들을 배출한 고등학교가 한강 이남에도 있었다. 바로 서울 강남구 경기고등학교다.
우선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은 제69회 졸업생이다. 그는 경기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그의 형인 박용오 제6대 회장과 박용성 제7대 회장이 먼저 이 학교를 다녔다.
두산가 형제들은 모두 학교 동문과 연이 깊다. 박용성 전 회장은 자주 동문생들과 모임을 가진다고 한다. 이일규 베스트웨스턴 인터내셔널 코리아 회장 등 박 전 회장의 동문 역시 기업 오너급 인사라고.
박용만 전 회장은 동문 사이에서 혼사를 통해 사돈을 맺기도 했다. 박용만 전 회상의 장남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과 당시 ㈜한성 구자철 회장의 장녀 원희 씨가 결혼했었다.
LS전선 구태회 명예회장의 사남이자 구자홍 LS그룹 전 회장의 막냇동생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구자명 전 LS-Nikko동제련 회장 등 범LG가문 자제도 경기고를 다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도 같은 출신이다.
경기고 출신 총수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다. 그는 비록 2학년 재학 도중 미국으로 유학 갔지만 졸업생 대우를 받는다. 학교에 대한 애정만은 다른 사람에게 뒤지지 않는다.
한화 계열사 사장단에 유독 경기고 출신이 많고, 2018년 김 회장은 경기고 동창회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엔 경기고에 사재 1억 원을 통 크게 기부했다.
그와 동기로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 진대제 스카이레이스인베스트먼트 회장 등이 있다. 김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도 같은 학교에 다녔다.
이 밖에도 대우그룹 창업주 김우중 회장, 손경식 CJ 회장, 김진기 DB그룹 초대 회장, 삼성그룹 안주인 홍라희 여사의 동생이자 중앙일보와 JTBC 회장인 홍석현 회장 등 쟁쟁한 총수들이 경기고를 졸업했다.
재계 인사는 이보다 더 많고, 정계 인사까지 합하면 졸업생을 나열하는 데 밤이 새도 모자란다고 한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명문 고등학교라는 얘기가 나올 만하다.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한 엔터계 큰손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있다면 경기고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있다. 그는 경기고를 졸업해 서울대학교 미학과로 진학했다. 하이브 역시 경기고 출신들로 임원급이 꾸려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이브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온 정진수 전 NC 수석부사장을 CLO(최고법무책임자)로 영입했다.
경기고등학교도 원래 강북에 있었는데요. 종로구에 있는 정독도서관이 경기고 자리.
화동 있다 학동으로 옮긴지도 오래세월이 흘렀네요..
화동 있다 학동으로 옮긴지도 오래세월이 흘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