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수자, 입주 못하는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 40% 차지
기준금리 인상, 대출 규제 부담 영향

올해 들어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기존에 아파트를 매수했던 사람들의 입주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입주자 중 상당수가 원래 살고 있던 집을 팔지 못해서 새 아파트로 들어오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 8월 17일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한 달 동안 아파트 매수자들이 자신이 산 집에 들어가지 않은 미입주 원인으로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0%의 비율을 차지해 가장 높았다.

전국 아파트 수분양자들의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외에도 잔금대출 미확보가 28%로 2위, 세입자 미확보가 26%로 3위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처럼 어렵게 내 집 마련에 성공하고서도 주택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부동산 매매 시장이 거래 절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측에서는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 주택 거래 활성화와 무주택자 대출 지원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을 살펴보면 이는 전월대비 2.7%p 하락한 79.6%로 나타났다. 특히 6대 광역시는 82.5%에서 2.9%p 하락한 79.6%가 되었고, 기타 지역 역시 80.4%에서 4.3%p 낮아진 76.1%를 기록했다.

다만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는 69.6로 지난달 68.3보다는 1.3p만큼 높아졌는데, 이 지수 역시 통상적으로는 기준점을 100에 놓고 100 이상일 경우 여건이 좋고 그 미만일 경우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 역시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입주 전망 지수는 71.0에서 66.4로 더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최근 부동산 업계에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잔금처리 외에는 거래가 전혀 없다”, “팔 사람은 이미 다 팔았고 남은 사람들은 버티기에 들어간 듯 보인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얼마 전 아파트를 급매로 내놓은 A씨의 경우에도 “3억 원을 내려서 내놨는데도 집이 안 팔린다. 주변에서 집 팔려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시기를 놓쳤다는 이야기만 한다. 그렇다고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어떻게 파냐”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있고 매수자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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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체 댓글

  1. 전에 살던집을 팔지 못해서 새로 이사할 집으로 못간다는건데 이건 그냥 내집마련이 아니죠
    집이 있는데도 더 깨끗한 곳에 살고 싶다라는거죠
    집도 있으면서 왜다른곳으로 이사할까
    집없는 사람한테 양보하시죠? 집이 있는사람한테는 다른곳에 한눈 팔게 해서는 안된다 집이없는 사람 위주로 분양 받게 한다면 지금 적용하고 있는 전세자체가 사라질듯요 그렇게 한다면 아파트 미분양도 사라질테고 빈집도 불티나게 팔리겠죠 짓는족족 집이없는분들 분양 받을려고 경쟁이 심해지겠죠 이런게 경제가 살아난다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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