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광주 복합 쇼핑몰 유치 경쟁
스타필드 광주 vs 더현대 광주
400만 호남 인구, 매력적인 출점 기회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운동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광주 복합 쇼핑몰 설립‘에 최근 현대·신세계·롯데 등이 뛰어들어 쇼핑몰·백화점 경쟁을 뜨겁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 측에서도 호남권 복합 쇼핑몰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는데, 이외에도 롯데그룹이 조만간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라 유통업계 BIG3 기업이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신세계그룹은 광주광역시에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신세계그룹광주 어등산 부지에 세울 스타필드 설립을 발표, 기존에 지어진 광주신세계백화점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소위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이 입점한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신세계는 1995년 처음으로 지방 백화점 건립을 계획하면서 광주를 선택했고 지난 28년간 사업을 이어왔는데, 이번에 ‘스타필드 광주’를 만들어 300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및 스포츠 시설을 들여 호남 최대 규모의 쇼핑 테마파크를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이때 신세계는 복합 쇼핑몰 유치를 위해 ‘백화점 동시 개발’이라는 카드를 내세웠는데, 이는 광주신세계를 확장해서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쳐 파크’로 개발하겠다는 내용이다. 쇼핑몰이 들어설 총면적은 16만 330㎡에 달하며, 신세계는 이번 동시 개발 추진으로 광주에서 3만 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그보다 앞선 지난 7월 광주 북구의 31만㎡ 면적 부지에 복합 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출점하겠다는 추진안을 발표한 바 있다.

더현대 광주는 쇼핑몰,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을 비롯해 기아타이거즈 홈구장과 연계해 ‘야구인의 거리’를 만들고 방직산업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역사 문화 공원’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과 트렌디한 콘텐츠를 담아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미래형 문화체험 랜드마크를 키우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롯데그룹 또한 광주 복합 쇼핑몰 설립을 위해 뒤늦게 뛰어들었다. 롯데는 광주에서 백화점과 아울렛,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복합 쇼핑몰은 갖고 있지 않다.

현재 롯데 측에서는 광주 북구의 본촌공단 내 롯데칠성 공장 부지와 어등산 관광단지 등을 쇼핑몰 부지로 검토하고 있으며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백화점 3사가 광주 복합 쇼핑몰 유치에 단체로 뛰어든 것에 대해, 광주는 인구가 무려 150만 명에 이르는 큰 도시임에도 아직까지 신선하고 트렌디한 유통 인프라가 부족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특히 광주 지역에 쇼핑몰 유치를 성공할 경우 인근 도시인 전주, 여수, 목포 등을 포함한 인구 400만 명의 호남권 상권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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