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들 근황 추적
첫 번째 만점자 오승은
당시 “H.O.T가 뭐죠?” 발언 화제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수능은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응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험이다. 매년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위원들은 외부와의 연락수단을 모두 차단당한 채 문제를 만든다.

이들은 합숙 기간에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그러면서도 3년 동안 배운 것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문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이런 수능 평가위원들을 당황하게 하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모든 문제를 다 맞혀버리는 ‘수능 만점자‘들이다.

전국의 수험생들이 긴장 속에서 수능을 준비 중인 가운데, 역대 수능 만점자들의 근황을 알아봤다.

수능 최초의 만점자로 알려진 것은 오승은 씨다. 1999년 수능에서 최초로 400점 만점을 받았다. 오승은 씨는 한성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서울대를 조기 졸업한 후 미국 MIT에서 생물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수능 만점을 받은 후 “H.O.T.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H.O.T.가 뭐죠?”라고 되물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오승은 씨는 하버드 의대 시스템 생물학과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2013년 세계 3대 과학 저널인 ‘네이처’에 성장판 세포 뼈 길이와 관련된 연구 논문을 실었다.

역대 최고 난이도로 꼽히는 2009년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환일고 출신 박창희 씨는 “문제는 40분 만에 다 풀었는데 남는 시간 동안 친구들에게 이 문제를 어떻게 설명해 줄까 고민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박창희 씨는 다른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고 싶다며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했다. 이후 모교를 방문했을 때 내과 계열을 전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도 만점자인 하형철 씨는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에 진학했다. 하형철 씨는 2017년 5급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유튜브 ‘김작가TV’ 채널에 출연해 공부법에 대해 조언을 하기도 했다.


2018년도 만점자는 성적뿐만 아니라 훈훈한 외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출신 민준홍 씨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유튜브 ‘EBSi 고교강의’에 출연해 공부법을 인터뷰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며 ‘준홍 프린스’로 불리게 됐다.

민준홍 씨는 이후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문과VS이과 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민준홍 씨는 아직 서울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 수능은 불수능으로 악명이 높았다. 만점자도 단 한 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유일’한 수능 만점자로 주목받은 사람은 김선우 씨였다. 동탄국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에 조기입학한 김선우 씨는 반수 생활 끝에 유일한 만점자가 됐다.

김선우 씨는 인터뷰에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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