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반품·중고품’ 재판매 의혹
백화점 판매 가방에서 쓰던 물건 발견
명품 브랜드의 갑질 행위 논란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가 증가하면서 국내 명품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특히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과 같은 명품 브랜드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줄을 지어 살 정도로 인기가 상당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와 더불어 일부 명품 플랫폼에서는 가품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반드시 좋은 품질의 정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다시 백화점 구매로 눈을 돌렸다.

그런데 얼마 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명품에서도 문제가 생겨났다. 고가의 명품 백을 백화점에서 구매한 고객이 해당 제품이 중고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던 것이다.

지난 6월 한 남성은 서울에 있는 백화점의 루이비통 매장에서 결혼을 앞두고 양가 어머니들께 선물할 가방을 두 개 구매했다가 당황스러운 일을 겪게 됐다.

이는 바로 그가 장모님께 선물로 드렸던 300만 원 중반대의 가격에서 교회 출입증이 발견됐던 것이다. 남성은 가족 중 교회 다니는 사람이 전혀 없는데 이 같은 물건이 발견되어 어떤 연유인지 알기 위해 가방을 구매했던 매장을 찾아갔다.

매장 직원은 가방 상태를 확인하더니 “반품됐던 가방을 실수로 재판매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고 당사자에게 교환 또는 환불을 해주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브랜드 차원의 보상은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루이비통의 이 같은 재판매 의혹은 이전에도 발생해 큰 논란이 된 적 있다. 작년 12월에도 경기도의 한 백화점 매장에서 317만 원짜리 가방이 판매됐는데, 여기서는 쓰던 마스크와 백화점 문화센터 노트 등이 나왔다.

루이비통 측에서는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환불이나 교환을 해줄 수는 있지만, 별도의 보상이나 사과문 게시는 불가하다고 응답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제대로 된 제품 사려고 비싼 돈 주고서라도 백화점 가는 건데. 정말 황당하다”, “믿을 곳이 없네”, “사과도 안 하는 심보는 무엇? 뻔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국내 명품 시장이 매우 커지면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콧대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문제를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루이비통과 샤넬 등 럭셔리 브랜드는 일 년에 4~6차례나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데, 루이비통의 경우 지난해 가격을 다섯 번 올렸고 올해 2월에도 주요 제품군 가격을 8~26% 올렸다.

루이비통은 이처럼 가격을 인상하면서 지난해 매출은 40% 상승한 1조 4,681억 원, 영업이익은 177% 늘어나 3,019억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루이비통은 이처럼 막대한 실적을 올린 것과 상반되게 중고품 재판매 및 미숙한 서비스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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