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슬라럼 유망주 母子
어머니 “아들 때문에 노후 준비 못 해”
기량 좋아질수록 더 큰 비용 들어
서장훈 “네가 돈 벌어서 해라”
최근 방송에서 운동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의 고민이 공개됐는데, 서장훈이 자녀에게 일침을 날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카누 슬라럼 유망주와 그의 어머니가 등장했다.
프로팀 없이 혼자 훈련 중이라는 대학생 아들. 국내에서는 1등이지만, 아시아 전체 출전권이 1장뿐이라 올림픽 출전이 쉽지 않다고.
어머니는 “아들 때문에 노후 준비를 못 하고 있어서 왔다. 아들이 카누 슬라럼 선수인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사연 신청을 하면서 계산을 해봤는데 중2에 선수를 시작해 올해까지 든 돈이 총 1억 9,000만 원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서장훈은 “1억 9,000만 원을 어디에 쓴 거야”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아들이 배가 7대가 있다. 배가 한 대에 700~800만 원 정도다. 카누 슬라럼 배가 4대 있고, 동호인용 카약 3대가 더 있다. 한국은 훈련장이 없어서 전지훈련을 간다”고 답했다.
또 “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전문 코치가 없었다. 아이는 카누 슬라럼 선수인데 학교는 카누 스프린트 전문이고…”라고 설명했다.
카누 슬라럼 선수는 전성기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라고 한다. 기량이 좋아질수록 더 큰 비용이 드는 종목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어머니는 앞으로 10년 정도 더 뒷바라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지원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해 들어가는 돈을 계산해 보니 5,000만 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카누협회에서의 지원도, 한국에 카누 슬라럼 코치가 없다는 것을 듣고 안쓰러워했다.
그러나 저수지에서 개최된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에 포기했다는 말에 “한국에서 외롭게 싸움하고 있는 스포츠다. 안타깝지만, 시합을 안 나가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따끔하게 말했다.
아들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없애버릴 만큼 재밌어서 운동을 관두지 못하겠다고 해맑게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앞으로 10년간 수입도 없는데 부모님이 뒷바라지를 해줘야 한다. 그런데 너는 너의 재미를 위해 부모님을 고생시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장훈도 “국가대표가 돼야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나. 저수지에서 하든 강에서 하든 그걸 통과해서 국가대표가 된 다음에 전지훈련을 가든가 해야 하는데 포기하면 어쩔 거냐”고 했다.
또 “그런 심리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지 않다. 네가 돈 벌어서 해라. 부모님은 당장 퇴직을 앞두고 노후 걱정을 하는데 너는 그냥 취미생활 하는 거 아니냐”라고 일침을 날렸다.
서장훈은 그러면서 “부모님 지원이 불가피하다면 전공을 살려서 다른 길을 찾았으면 한다.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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