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생 여성 경영인
최태원·정의선 딸, 최윤정·정진희
한진·CJ 등 그 외 오너가 딸

최근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대기업 그룹에서 3·4세대 경영인들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너가 딸들의 영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데, 과거에는 장자 승계 원칙에 의해 경영 전면에 나오지 않았던 여성 경영인들이 최근에는 남성 경영인 이상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들 80~90년대생 경영인들은 후계자 교육을 받고 경영 활동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여성 CEO인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못지않은 리더십을 보이는 차세대 여성 경영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 6월 29일 실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 오너 일가의 딸들은 총 16명으로 나타났다. 그중 70년대생들이 6명, 80년대생이 4명, 90년대생이 1명으로 과반수가 30대와 40대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젊은 나이인 20~30대 여성 경영인들을 살펴보자면 먼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자녀인 최윤정이 있다. 1989년생인 최윤정은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 사이에서 첫째 딸로 태어났다.

최윤정은 시카고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학교 물리과학 연구소와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를 거친 뒤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것으로 소문이 난 최윤정은 현재 회사를 휴직하고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데, 학위 취득 후 회사로 돌아와 본격적인 경영 참여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화제가 된 인물로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장녀인 정진희가 있다. 그는 지난 6월 27일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종손 김지호 씨와 결혼식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1996년생으로 현재 한국 나이 27세인 정진희는 미국 웰즐리 대학교를 졸업하고 유럽 컨설팅 회사인 롤랜드버거 시카고 지사에서 경험을 쌓았다.

정진희는 현재 현대차 해외법인에서 상품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데, 아직 회사 지분은 갖고 있지 않아 향후 경영 활동 및 승계 여부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그 외에도 80년 대생 오너가 딸들로는 한진 사장 조현민과, CJ ENM 경영리더인 이경후, 금호석유화학 전무인 이주형 등이 있다.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사장(에밀리 리 조)은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10년 넘게 마케팅을 담당했다. 조 사장은 2020년 한진에 몸담은 뒤 강한 추진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지만, 한진가의 갑질 논란으로 인해 비판의 여론도 공존한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큰 딸인 이경후는 남동생인 이선호와 함께 후계자 자리를 두고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CJ는 기본적으로 장자 승계 가풍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경후는 회사 내에서 사업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승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처럼 대기업 오너가의 딸들이 최근 경영 전면에 점차 나서는 가운데,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은 “아이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권 승계를 3세대인 본인에게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재용의 자녀인 이지호·이원주는 삼성 그룹 후계자 명단에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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