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상승에 뿔난 소비자들
온라인서 프랜차이즈 치킨 불매운동
‘노 재팬’ 패러디, “보이콧 프랜차이즈”
‘가성비 갑’ 통큰치킨 그립다는 반응도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프랜차이즈 치킨 불매운동까지 일어나는 상황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포스터 사진이 나돌고 있다.

해당 포스터는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에 치킨 관련 커뮤니티인 ‘치킨 갤러리’에서 만들어져 퍼지기 시작했다고.

현재 치킨 갤러리에는 “포장하는데도 이젠 돈 받냐”, “치킨 가격 왜 이러냐”, “배달비 장난하냐”, “치킨값이 왜 이 지경까지 갔냐” 등의 제목이 달린 글이 쏟아지고 있다.

치킨 불매 운동 포스터는 2019년 일본상품 불매 운동 당시 퍼졌던 ‘노 재팬(No Japan·일본 제품 불매운동)’ 포스터를 패러디했다.

‘NO’ 글자에는 일장기 대신 치킨이 담긴 그릇 사진이 합성돼 있고, “통큰치킨을 잃고 12년. 치킨값 3만 원 시대. 소비자는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등의 문구도 들어가 있다.

통큰치킨은 지난 2010년 12월 롯데마트에서 5,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한 치킨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치킨’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롯데마트 측은 통큰치킨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글로벌 물류 대란, 국제 곡물가 인상에 따른 사료 가격 폭등 등이 겹치면서 치킨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은 잇따라 가격 인상을 선언하고 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최근 “치킨은 2만 원이 아니라 3만 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윤 회장의 발언이 논란이 될 때만 해도 치킨 한 마리 3만 원 시대는 아직 멀었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이젠 3만 원에 가까운 돈을 써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에서는 배달비를 포함했을 때 치킨이 3만 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온라인에서는 프랜차이즈 대신 마트 치킨을 먹어야 한다는 의견까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을 자제하고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먹으라고 추천하고 있다. 당당치킨은 홈플러스의 물가 안정 프로젝트로 4,000~7,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다.

치킨 3만 원 시대가 현실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당분간 치킨 불매운동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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