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전자업계 대기업 임금 인상
SK하이닉스 신입 초임, 삼성전자 추월
정부 “과도한 임금 인상 자제”
공무원 인원 감축, 임금 동결 대비

국내 반도체와 전자업계를 주름잡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임금을 올리고 있다고 해서 일반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우선 현대자동차 노사는 최근 기본급 4.3% 인상, 수당 1만 원, 경영성과금 등을 합해 약 9% 연봉 인상이라는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와 기술사무직 노조는 이번 주 내 올해 임금을 5.5% 올리고, 기준급을 월 10만 원 정액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했다. 월 기준급 10만 원 인상은 평균 고과 기준으로 연봉 200만 원을 인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로써 지난해 5,040만 원이었던 SK하이닉스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5,300만 원 수준으로 삼성전자(5,150만 원)를 앞서게 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전 사원 평균 임금을 9% 인상하기로 해 처음으로 초임 연봉 5,000만 원 시대를 열었다.

이 밖에도 반도체 파운더리 사업을 하는 DB하이텍은 지난 4월 신입 초임 연봉을 기존 4,200만 원에서 4,800만 원으로 14.29% 인상했다.

삼성전자의 가전사업 라이벌 LG전자도 지난해 임직원 평균 임금을 10년 만의 최대 폭인 9%로 올린 데 이어 올해 임금인상률을 평균 8.2%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신입사원 초임은 지난해보다 300만 원 오른 4,900만 원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같은 임금 인상 현상을 두고 “반도체, 전자업계 실적이 꾸준히 좋아 보수를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물가 상승 심화를 이유로 기업들에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근로 취약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고,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대감집 노비가 좋다”, “좀 더 열심히 해서 대기업 노려볼걸,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이라 인상은커녕 동결만이라도 바라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몇몇 누리꾼들은 최근 발표된 공무원 대상 인원 감축을 언급하며 “아무리 사기업이라지만 공무원은 임금동결 기류까지 돈다. 양극화가 너무 심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최대 실적 기록 행진에 따른 노조의 압박과 치열해진 인재 확보 경쟁에 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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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전체 댓글

  1. 대기업만 많이 받는건 불공평함.. 중소기업 직원들도 공평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나라 보조금을 만들어서 배당을 해주거나 하세요 …

  2. 기업이 땅팔아서 정부에서 돈줘서 직원들 암금 줄까요 옆에 가게 하루100만원벌어서 직원들몫40만원 주고 내가겐 50만원 버는데 40만원 직원몫 줄수 없는거죠
    기업도 버는 만큼 부가가치 나누는겁니다.
    당신이 말한것 하려면 법인세등등으로하는데 재벌 세금은 다깍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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