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일부 가맹점, 배달비 33% 인상
“가맹점 재량, 본사 관여 못해”
“안 먹겠다” 소비자 불만 증폭
‘세트 메뉴’만 파는 꼼수에 비난 여론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들이 최근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들이 교촌치킨 자체 주문 애플리케이션과 ‘배달의 민족’ 등 배달 서비스에서 기본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 인상했다.

기본 메뉴인 ‘교촌 오리지날’ 한 마리에 1만 6,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배달비가 치킨 가격의 4분의 1이나 되는 셈이다. 앞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메뉴당 가격도 일제히 오른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달비 4,000원은 해도 너무 한다”, “치킨 주문해서 먹을 바엔 내가 집에서 직접 튀기는 게 낫겠다”, “괘씸해서 이제 안 시켜 먹겠다. 잘 됐다. 돈도 굳고 살 안 찌겠다” 등의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촌치킨 측은 “배달비는 본사가 아닌 가맹점이 알아서 정하는 것”이라며 “가맹점 수익과 관련한 것이기에 본사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교촌치킨은 지난 2018년 프랜차이즈 최초로 배달비 2,000원을 별로도 도입했고, 이에 따라 치킨 가격이 올랐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에서 배달비를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렸으며 이는 업계 평균 배달비 인상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도 받았다.

치킨 업계 한 종사자는 “교촌치킨 본사에서 배달비를 별도로 2,000원씩 책정할 때는 언제이고 이제 와서 가맹점 재량이라고 하느냐”며 “프랜차이즈 특성상 가맹점마다 가격이 제각각이면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 서비스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한편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이 배달 플랫폼에서 세트 메뉴만 판매해 ‘꼼수 판매’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일반 배달에서는 치킨 단품 메뉴를 판매하지만, 배달 시간이 빠른 서비스에선 치킨 단품 메뉴와 사이드 메뉴를 묶은 세트 메뉴만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빠르고 따뜻하게 받고 싶다면 단품 메뉴보다 최소 5,000원은 더 지불해야 한다고.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교촌치킨 측은 “가맹점 선택사항이며 본사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소비자들은 “배달비도, 꼼수 판매도 본사가 관여 안 하면 도대체 하는 일이 뭐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소비자 단체도 본사가 가격 인상을 가맹점·소비자한테 전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이어질 경우 배달 문화 자체가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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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체 댓글

  1. 여전히 판매량1위임 예전에도 배달비 처음만들었을때도 치킨값이 최초로 2만원 넘었을때에도 맨날 “안먹어”이러고 막상 인스타가보면 엽떡에 허니콤보 개꿀 ㅋ 이러고 있는데 ㅋㅋㅋ 그저 웃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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