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총리, 총기 습격 당해
부인 아베 아키에 집안 재조명
모리나가 제과 역사는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 나라현 나라시의 참의원 선거 유세 중에 총기 습격을 당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외신은 일본의 전·현직 총리가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 90년 만이라고 대서특필했다.
아베 전 총리 이전에 습격당한 총리는 1932년 이누카이 츠요시 총리가 유일하다.
이날 둔탁한 총성과 함께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고 한다.
사건은 아베 전 총리가 8일 오전 11시 30분경 나라현 나라시의 야마토 니시다이지역 근처 거리에서 청중들을 향해 연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에 나온 자민당 후보들의 지원을 위해 각 지역을 돌면서 지원 유세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연설을 시작한 지 불과 1~2분 만에 현장에서는 흰색 연기와 함께 총성이 두 차례 울려 퍼졌다고 한다.
당시 유세장에는 30여 명의 청중이 있었는데, 눈앞에서 벌어진 참사 때문에 비명을 지르거나 실신하는 이들도 있었다. 결국 숨을 거두고 만 아베 전 총리.
아베 전 총리 피습 사건이 전해지면서 그의 아내와 집안에 대한 이야기도 재조명되는 상태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은 아베 아키에다. 그는 아베와 달리 적극적인 ‘친한’ 행보를 보여왔다. 고 박용하의 팬으로 직접 조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부부이지만 정치적 성향이 정반대라 싸움이 대단할 것 같지만, 아베 전 총리가 아내에게 화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고 한다.
아내의 집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아베 전 총리의 장인인 마쓰자키 아키오는 ‘모리나가 밀크 캐러멜’로 명성을 크게 얻은 모리나가 제과의 4대 사장이라고 한다.
마쓰자키 아키오의 어머니는 모리나가 에미코로 모리나가 제과 2대 사장인 모리나가 다헤이의 딸이라고.
모리나가는 일본 유명 제과 기업이다. 지난 2016년 매출 기준 글로벌 제과업계 순위 11위에 달하는 곳이다.
1910년 주식회사 모리나가 상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1912년 현재의 이름으로 모리나가 제과 주식회사로 변경됐다.
모리나가 밀크 캐러멜을 비롯해 하이츄, 다스 초콜릿 등의 히트작을 낸 곳으로 유명하다. 과거 오리온(전 동양제과)이 기술제휴를 맺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 모리나가 제과는 과거 전범 기업으로 분류된 곳이다. 모리나가는 지난 1941년 태평양 전쟁 당시 도시락을 생산해 군용 식량으로 보급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모리나가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아베 아키에는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소식을 접하자마자 나라현으로 향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