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직업 ‘펫푸드 테스터’
사료·간식 섭취해 품질 평가
전문성 따라 연봉 1억 2,000만 원 받기도
반려동물 사료 맛을 보고 연봉 1억을 받는다는 직업이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바로 ‘펫푸드 테스터’다. 반려동물 맛을 보고 향을 맡으며 품질을 평가하는 일을 한다고.
구체적으로는 반려동물 사료나 간식 등을 섭취하면서 질감, 맛, 향 등 다양한 문항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연구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되고 안전하고 맛있는 사료를 추구하게 되면서 이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반려동물 관련 업체뿐 아니라 식품 업체들도 돈 되는 반려동물 사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특히 반려동물 주인들은 일반사료에 더해 천연사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전성을 내세운 제품의 판매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사료에는 여러 채소와 계란 등 건강한 재료들이 들어가 영양가도 높다고 한다.
이런 흐름에 맞춰 탄생한 직업이 바로 펫푸드 테스터다. 일반적으로 사료 회사는 한 명 이상의 테스터를 고용하고 있는데,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비위가 강하고 가리는 음식이 없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식품 분야에 대한 이해도와 새로운 레시피 아이디어를 낼 능력도 있어야 한다고.
이들이 받는 연봉도 눈길을 끈다. 전문성에 따라 적게는 3,6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2,000만 원까지 받는다고 한다.
지난 2019년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런알바어때. 혹시 어릴 때 엄마가 두고 간 간식인 줄 알고 강아지 사료 먹어본 적 있어?”라는 내용의 이벤트 글을 올렸다.
알바천국은 “시급 15,000원. 동물보다 먼저 사료와 간식을 맛보고 테스트하는 펫푸드 테스트 알바한다? 안 한다?”라고 누리꾼들에게 질문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영양가도 있고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 지원한다”, “요즘은 개들이 먹는 게 사람이 먹는 것보다 좋은 것이 더 많이 들어간다”, “물고기 밥도 해산물 냄새가 너무 좋더라. 지원하겠다”, “색다른 경험일 것 같아 지원해보고 싶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국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1,500만 명에 육박했다고 한다. 이에 반려동물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 9,000억 원에서 2020년 3조 4,000억 원으로, 오는 2027년에는 6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