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직면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투자 손실액 10억 달러 넘어
직격탄 맞고도 비트코인 보유 계획
비트코인 폭락이 이어지면서 울상을 짓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다. 이들은 전체 직원의 18%에 해당하는 1,1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보다도 더 상황이 안 좋은 회사가 있어 주목된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그 주인공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도 아닌데 이들이 왜 그토록 힘들어하는 것일까.
현재 가상화폐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2만 1,000달러 초반까지 후퇴했다.
1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3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일주일 전보다 각각 3.64%, 30.32% 하락한 2만 1,100달러에 거래됐다.
국내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2,850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전일 대비 3%가량 하락한 수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3,000만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1년 6개월여 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상황과 각종 코인 관련 사건들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상화폐 애널리스트 렉트 캐피털은 “비트코인이 약세장에서 20개월 평균 52% 밀리던 경향을 고려할 때 1만 9,000달러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화폐 비관론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대체 불가 토큰(NFT) 등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해 “더 큰 바보 이론에 근거를 둔 가짜”라고 꼬집었다.
더 큰 바보 이론은 경제학자 존 메이너스 케인스가 제시한 개념으로 부동산 또는 주식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도 계속 사들이는 투자 현상을 말한다.
적정 가격을 평가할 때 상품의 본질적인 가치에 있다고 평가하기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인 믿음이나 기대 때문에 형성된다고 본다.
비트코인 하락세와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위기에 직면했다. 은행 빚을 내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업체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액이 약 10억 달러(한화 1조 2,915억 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까지 39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 13만 개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개당 평균 투자단가는 3만 700달러다.
이토록 직격탄을 맞았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트코인 보유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릴 당시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예상했고, 이에 발맞춰 대차대조표를 작성했다”면서 “역경 속에서도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이라고 썼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적극 매수한 기업으로 명성을 얻었다. 지난 3월에는 실버 게이트 은행에서 보유 비트코인을 담보로 2억 5,000만 달러를 대출받았고, 이 빚으로 비트코인을 더 구매하기도 했다.
최근 비트코인 폭락이 이어지면서 손실액이 상당해 투자자들은 마진콜 우려를 제기한 상황이다. 마진콜은 선물 계약의 예치증거금이나 펀드의 투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때 이를 보전하라는 요구다.
아에 걸베이가 될때까지투자해부러라
그러면 아에 가상에 근처도 안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