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부자 1위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
개인 자산 2조 달러 추정
제1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엔씨소프트·넥슨 주식 사들이기도

최근 한국의 최고 부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도 전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서는 223위에 불과하다.

1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이는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집계한 ‘2022년 세계 억만장자 명단’ 분석 결과다.

그러나 사실 포브스가 지정한 방식에 따라 추산하는 것이어서 비공식 재산까지 집계되진 않는다. 왕족, 귀족, 독재자, 범죄자 등이 그 대상이다.

이 때문에 사실 비공식 부자 1위는 따로 있다고 한다. 그는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제1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37)이다.

무함마드의 추정 재산은 지난 2018년 기준 8,500억 파운드(한화 1,334조 6,955억 원)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서 추정한 수치다.

일론 머스크는 자산액 3,000억 달러(한화 387조 3,600억 원)로 최근 포브스 집계에서 1위에 올랐는데, 무함마드가 3배 이상 많은 셈이다. 심지어 무함마드의 재산은 2018년 기준이다.

사우디 왕가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로열패밀리로 꼽히지만, 자세한 재산 명세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무함마드의 개인 재산만 2조 달러(한화 2,572조 8,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2018년 추정 재산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무함마드는 1985년 8월 31일에 태어나 2017년에 왕세자가 된 이후로 사우디의 실권을 장악한 인물이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장남인 그는 2017년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사촌 형 무함마드 빈 나예프(압둘라 전임 국왕의 아들)를 반역 혐의로 몰아내고 왕세자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라고 부르는데 빈 살만은 이름이 아니라 살만의 아들이라는 뜻이고, 진짜 이름은 무함마드라고.

그는 다른 왕족들을 감금·숙청하는 작업을 통해 사실상 국정 운영을 좌우하는 절대 권력으로 부상했다고 한다. 지난 2018년 발생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우로 지목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약 5,000억 달러(한화 645조 6,000억 원)에 이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를 무함마드가 이끄는데, PIF는 올해 초 엔씨소프트와 넥슨 주식을 사들이며 게임업계 강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PIF는 엔씨소프트 주식을 매수해 김택진 대표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섰고, 넥슨 주식도 사들여 4대 주주에 등극했다.

그는 PIF를 이용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구단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뉴캐슬은 세계 최고 부자 구단이 됐다.

한편 무함마드는 지난 2008년 사우디 로열패밀리 출신인 인물과 결혼해 슬하에 다섯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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