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준, ‘의리 투자’ 일화 소개
의리로 한 투자에 3억 8천만 원 날려
아들 이일민도 의리로 가상화폐 투자해
7일 오후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연예계 대표 의리 상남자 김보성, 박준규, 이동준이 등장해 돌싱포맨과 반전 케미를 선사했다.
의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창 하던 중 이동준은 의리로 돈을 잃은 사연을 언급하며 “15년 정도 된 이야기다. 당시 영화 사업 등 망해서 상황이 어려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친한 동생이 사무실을 차렸다고 설명한 이동준은 동생의 한번 놀러 오라는 말에 “친한 동생의 으리으리한 대궐 같은 사무실을 방문했다. 청계천 개발사업을 한다더라. 그런데 12월인데 직원들 줄 돈이 없다더라”라고 전했다.
이동준은 “5,000만 원이면 월급을 나눠줄 수 있다고 하더라. 진짜 돈이 없었는데 그거 줄 돈은 있겠더라. 털어서 줬다. 1월이 돼서 그 동생이 찾아왔다. 원금에 고맙다고 이자까지 포함해서 6,000만 원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들이 “느낌이 좀…“ 하며 사기꾼의 전형적인 패턴을 느낄 때 이동준은 “의심 없이 ’역시 내 동생’하고 받았다. 그때 그 돈을 안 받았어야 해”라고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동준은 “그래서 내가 그 동생이 하는 사업에 관심을 두게 됐다. 3억 8천만 원을 어음을 주면서 현금화해달라고 했다. 어음이 결국 부도가 났다. 그리고서 갚는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뤘다. 세월은 흐르고 오늘까지 의리로 버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동준은 “지금도 보채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그 동생이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찔릴지도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준규는 “의리가 아니라 사기가 아닌가?”라고 물었고 이동준은 “기대한다기보다 ‘그 동생이 나한테 의리를 지킬 거다’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하자 김보성은 이동준을 다독였다.
이동준은 “14년을 기다렸다. 공소시효도 다 지나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해 모두를 분노케 했다.
이를 듣던 김준호가 “그 돈 주식에 투자했으면 38억 원 정도는 됐겠다“라며 함께 억울해하자 이동준은 “주식 얘기가 왜 나와. 나 요즘 주식 X차반 됐는데 지금“이라 말해 짠한 마음이 들게 했다.
진행자들이 “앞으로 (방송 나가면) 사람들이 돈 많이 빌려달라고 할 거 같다“라고 말하자 이동준은 “지금까지 내 돈 빌려 가서 잘된 놈 못 봤다. 재수 없는 돈이다“라며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한편 이동준은 아들 이일민도 의리로 가상화폐에 함께 투자해 억 단위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동준은 “아들이 친구가 만든 가상화폐를 대박이라고 하더라. 1,500만 원을 투자해서 가격이 계속 올라가서 3억 얼마가 됐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아들에게 돈 빼라고 했는데 팔면 친구에게 지장이 생긴다고 안 판다더라. 의리로 갖고 있다가 돈이 없어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동준은 “코인 만든 친구도 없어졌어. 연락도 안 된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