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동생 이서현
남편과 지낼 저택 짓다 화들짝
발견된 무덤 61기
이태원·한남동 일대 공동묘지였다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동생의 집 마당에서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한 주택 신축 현장에서 발견된 무덤은 총 61기. 최근에서야 발견된 것은 아니다. 2년 전인 2020년 터파기 공사 도중 발견됐다고 한다. 현재는 유골이 모두 옮겨진 상태다.
집주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생 이서현. 그는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이다. 오빠인 이 부회장이 살던 집을 사서 재건축하려 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가에서 변화가 시작됐는데, 이 회장이 보유했던 주택이 유가족에게 상속돼 매물로 나왔다.
이때 유가족 사이에 부동산 거래도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1992년 사들여 20년 가까이 보유하던 이태원동 단독주택 용지를 2020년 4월 247억 원에 매각했다. 이 부회장은 이곳에서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신혼생활을 보냈다고 한다.
이서현은 이를 사들였고, 남편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과 함께 지낼 저택을 짓기 시작했다.
당시 설계는 국내 3대 건축사사무소 중 하나로 꼽히는 희림종합건축이 맡았고, 시공은 고급주택 전문 건설회사인 장학건설이 담당하기로 했다. 공사비는 약 250억 원에 달했다.
땅값과 공사비를 더하면 500억 원에 육박해 당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꼽혔던 이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의 공시지가 431억 5,0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터파기 공사 초기에 무덤을 발견하게 되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곳은 현재 공사를 못 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2층으로 연면적 5,800㎡다. 축구경기장 크기의 저택인 셈이다.
넓고 깊게 땅을 파다 보니 계속해서 새로운 무덤이 나왔다고 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무덤은 총 61기로 토광묘라고. 나무 관도 쓰지 않고 구덩이를 판 뒤 시신을 묻은 셈이다.
한 민간법인이 문화재청의 의뢰를 받아 발굴조사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한 개의 빈 무덤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조사를 하다 보니 관이 없는 무덤이 마당과 건물 아래에서 쏟아져나왔고, 대부분의 유골은 형태를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이태원동과 한남동 일대는 수백 년 동안 ‘보병영’이라는 공동묘지였다고 한다. 조선 중기 때부터 이곳에서 수습된 시신이나 선산이 없는 백성들의 공동묘지로 사용됐던 것.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영이 들어섰는데, 이곳을 사형집행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무덤의 주인은 오래된 공동묘지에서 시신이 이전되지 못한 무명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현재는 저택 공사가 중단된 상태지만 2023년 7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서현은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운영위원장도 맡고 있다.
와~ 억소리는 암것도 아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