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텍사스에 제2공장 건립 계획
오스틴 인근 ‘테일러시’
텍사스로 집결하는 기업들

국내 대기업 삼성전자 때문에 미국 텍사스 집값이 오르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 증설을 위한 지역으로 텍사스를 선택했다. 170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제2공장이다. 위치는 미국 텍사스의 오스틴 인근 테일러시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이미 텍사스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1공장)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는 3,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든 바 있다.

해당 공장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착공식은 이르면 다음 달 진행될 전망이다. 기존 오스틴 공장 대비 약 4배 넓어 향후 첨단 공정 시설을 추가하는 데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따르면 최근까지 삼성전자는 신공장 건설을 위해 땅을 고르게 다지는 정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가 최근에 공개한 4월 공사 현장 사진에는 불도저, 크레인, 이동식 건물이 세워진 벌판에서 건설 요원들이 해당 부지의 등급을 매기는 작업 모습이 담겼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했는데,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170억 불 투자를 해준 삼성, 감사하다. 미국에도 그 투자로 인해 이 같은(삼성전자 평택공장)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그곳에서 세계 최첨단 칩이 제조된다. 바로 텍사스주의 테일러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투자로 텍사스에는 3,000개의 새로운 하이테크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이는 삼성이 미국에서 이미 지원하는 2만 개의 일자리에 더 추가되는 것”이라며 “한미 간에 생산적인 파트너십을 계속 확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제2공장 건립을 두고 일부 현지 매체는 우려를 표했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긍정적인 효과 외에도 부동산 경기 상승과 주택난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미국 오스틴의 한 지역 매체는 향후 2년 내 테일러시로 이사하려는 사람들이 집을 구하는 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도 당시 테일러시의 집 가격은 지난해보다 40%나 올랐다고 한다.

집값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신공장 부지를 검토하고 있을 때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집값 등 자산 가치가 오르면서 덩달아 뛰는 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살던 곳을 떠나게 될까 봐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브랜트 라이델 텍사스 테일러 시장은 기존 거주자들의 터전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렇게 텍사스를 선택하는 기업은 한둘이 아니다. 테슬라는 20년이 넘도록 있던 고향을 떠나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했고, 애플,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도 텍사스로 집결했다.

그렇다면 텍사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낮은 세율과 사업 친화 환경, 풍부한 노동 인구 등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오스틴과 테일러시가 있는 텍사스로 이주한 인구는 70만 명에 달한다.

이처럼 노동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기업의 고용이 용이, 기업들이 확장하기에 부담이 적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2
+1
2
+1
5
+1
1
+1
2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4 전체 댓글

  1. 삼성때문아니에요 ㅎㅎ 애플 테슬라 구글 페이스북 들어오면서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돈 많은 사람들이 싼집들을 다 사버리면서 집값이 올라간거지 삼성전자때문에만 올라간것처럼 기사를 쓰네요 ㅋㅋ
    어스틴에 삼성들어온지 25년 이상이 되어갔는데 이렇게 집값 안비쌌어요.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