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강수진 성우가 출연했죠. 애니메이션 ‘원피스’에서 루피, ‘명탐정 코난’에서는 남도일, ‘슬램덩크’ 강백호 등 유명한 주인공들을 도맡은 성우로도 유명합니다. 강수진 성우와 방송 출연과 더불어 성우라는 직업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직업만족도 2위에 차지하는 성우는 과연 어떤 직업일까요? 억대 연봉을 받는다는 소문도 사실일까요?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KBS, MBC, CJ E&M 등 대부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일정 주기로 성우로는 뽑는데요. 공채 시험에 합격한 성우들은 해당 방송국과 2년 정도 직속 계약을 맺는데요. 이때 외부 일은 할 수 없으며 방송국에서 주는 일만 맡아서 해야 합니다. 전속 기간이 끝나면 프리랜서 성우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이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일을 골라서 할 수 있죠. 대부분 성우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프리랜서로 활동합니다.
목소리를 타고나면 성우가 되기 수월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가 좋은 사람들에게 ”너 성우 해봐”라는 말을 쉽게 하곤 하죠. 하지만 목소리만 좋다고 해서 성우가 되기 쉬운 것은 아닙니다. 좋은 목소리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데요. 소리에 묶여 캐릭터를 잡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죠. 오히려 평범한 목소리에 연기 실력이 높은 게 더 중요합니다.
성우라는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정년’이 없다는 것입니다. 능력이 된다면 나이 상관없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60대가 넘는 나이의 성우가 아역을 맡는 경우도 굉장히 흔합니다. 콘텐츠 산업이 발달할수록 성우들을 찾는 곳은 점차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상위권이 아니라 해도 연 7000~8000만 원을 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대기업 과장급의 연봉이죠. 하지만 휴일이나 퇴직금, 의료보험의 혜택은 지원받을 수 없습니다. 대다수 성우들은 개입사업자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죠.
성우라는 직업의 특유 문화도 존재하죠. 기수가 있기 때문에 몇 년 전만 해도 개그맨 다음으로 군기가 센 직업이었죠. 안지환 성우에 따르면 군기가 빠진 것 같다는 이유로 선배에게 줄 방망이를 맞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하지만 KBS 개그맨 중 한 명이 옥상으로 불려 올라가 폭행을 당해 구속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터지면서 연예계에서 관행처럼 이어지던 군기 문화는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