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든 건 ‘가족과 이별하는 순간’
의사로서 사명감 지키는 ‘대구 의료진’
체불된 대구 의료진 수당, 예산안 편성
평범한 내일을 위해 오늘도 밤낮없이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 의료진’이죠. 이들은 하루 종일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일해 육체적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는데요. 또 인력과 의료자원이 부족해 생과 사를 결정짓는 심판자 역할까지 맡으면서 정신적으로도 힘들어 하고 있죠.
더군다나 코로나19 여파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도 않습니다. 지난 7일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수는 44명이었죠. 이로 인해 격리된 환자는 982명,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181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뛰는 의료진들이 실제로 가장 힘들다고 고백한 점은 따로 있었습니다.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 가족과의 이별이 가장 힘들어
아무도 몰랐던 ‘코로나 의료진’들이 실제로 가장 힘들다고 고백한 한가지는 바로 ‘가족과 이별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실제 코로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최 간호사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본래의 일상”이라고 답했죠.
이어 그녀는 “집에 아기가 있는 간호사 선생님들은 감염 걱정 때문에 아이들과 한동안 떨어져 지낸다고 했어요. 저도 코로나19가 터진 뒤로 3개월 넘게 집에 못 가고 있어요. 코로나19가 끝나면 가장 먼저 엄마, 아빠를 만나고 싶어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힘든 나날 속 버팀목, ‘가족’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코로나 의료진을 대상으로 떨어져 있는 가족들의 영상 편지를 보여주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실제로 담담하게 인터뷰를 진행하던 의료진들은 가족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모두 눈물을 터뜨렸는데요.
외상중환자실에서 근무 중인 성 간호사는 “힘든 나날 속 버팀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족’이라고 답해 감동을 선사했죠. 또 감염내과 김 전문의도 “처음엔 몇 달만 버티면 되겠지 싶었다. 길어지니까 몸이나 마음이나 지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집에 가면 아내와 아이들이 위로해줘서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내과 레지던트 김 씨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한 살 어린 남동생에 많이 기댄다”며 힘든 나날 속 버팀목으로 남동생을 꼽았습니다. 그녀는 “해야 하는 일이고, 내 자리를 지켜야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의료진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죠. 외상중환자실 박 간호사도 “힘들지 않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해야 하는 일이기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의료진으로서의 사명감을 드러냈습니다.
◎ 대구 의료진 수당, 예산안 편성
실제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했죠. 매일같이 의사, 간호사의 자원을 요청하는 글들이 여기저기 올라왔습니다. 부족한 건 의료진뿐만이 아니었죠. 의료물자 또한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방호복, 보호장구는 물론이고 마스크도 부족해서 의료진들은 며칠씩 재사용했죠.
게다가 코로나19가 대구에 급속히 퍼졌을 당시 대구로 파견 온 의료진은 위험수당을 받았지만, 대구 자체 의료진은 받지 못해 더욱 힘들어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대구 의료진 수당을 포함한 3차 추경안을 35조1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통과시켰죠. 하지만 목숨 값으로 너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예방, 적극 노력해야
지금껏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본 대구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별도의 수당을 일괄적으로 지원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혀왔었죠. 실제 코로나 최전방인 대구에서 근무했던 코로나 의료진 4천여 명은 지난 넉 달 간 받은 임금이 0원이었습니다.
자신이 감염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임금도 체불된 채 환자들을 위해 애쓰시는 봉사 정신과 나라를 위하는 애국심을 가진 코로나 의료진들이야말로 진정한 위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코로나 예방에 적극 노력해야 합니다. 또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코로나 의료진들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