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사 ‘테오’ 차린 김태호
출범 10개월 만에 몸값 폭등
식구들과 함께한 워크숍 눈길

MBC에 다니면서 무한도전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태호 PD. 그는 올해 초 20여 년간 몸담았던 MBC를 떠났다. 김태호 PD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김태호 PD는 MBC를 떠나기 전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 그래서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김태호 PD와 MBC의 동행은 21년 만에 끝이 났다. 그는 퇴사 이후 자신의 별명을 모티브로 한 TEO(테오)라는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게 된다.

김태호 PD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지난 2001년 MBC에 입사했던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을 통해 스타 PD 그 이상의 가치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테오는 ‘서울체크인’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첫발을 내디뎠고,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또 tvN에서 활동했던 정종연, 이태경 PD 등을 합류시키는 등 몸집도 키웠다.

심지어 테오는 출범 10개월 만에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약 1,000억 원의 몸값을 인정받기도 했다. 김태호 PD의 능력과 그동안 쌓은 명성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언론에 따르면 테오는 100억 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테오 투자에는 국내 벤처캐피털(VC)인 새한창업투자가 단독으로 참여했다고. 테오가 발행한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형태다.

투자를 통해 새한창업투자는 김태호 PD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지분율을 10% 이상 확보했기 때문이다.

테오는 확보한 투자금을 외부 콘텐츠 직‧간접 투자와 콘텐츠 제작사 인수 등을 통한 지식재산권(IP) 확보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오는 최근 인재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논스크립티트 콘텐츠 크리에이터(예능 PD), 콘텐츠 마케팅, 회계, 브랜드 디자이너 등을 모집한 것.

지난 9월에는 테오의 워크숍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태호 PD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회사 식구들 워크숍. 앞으로 더 친해지고 챙겨주고 아껴줍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워크숍에는 무려 40여 명의 제작사 식구들이 참여해 화합을 다졌다고. 누리꾼들은 “벌써 대식구가 됐나”, “나도 입사하고 싶다”, “다음 작품은 무엇인가요”,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테오는 김태호 PD와 최근 합류한 구성원들의 역량을 고려할 때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유튜브‧OTT‧지상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영향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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