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이색 예·적금 제품 출시
우리은행 ‘데일리 워킹 적금’ 눈길
걸으면 우대금리 혜택 제공

최근 금리가 인상되면서 사람들이 예·적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기준금리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자, 시중 은행들도 곧바로 예·적금의 금리를 약 1%포인트가량 인상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매수심리와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부동산 투자나 주식 투자보다는 고금리 상품을 통해 수익을 올리려고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에 새로운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출시되면, 가입을 위해 줄을 서는 등의 모습도 포착되기도 한다. 이처럼 예·적금 상품의 인기가 뜨거운 것은, 은행의 고금리 기조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4일 한은은 올해의 마지막 기준금리를 정하는데, 또 한 번 0.25%포인트 인상이 예측되며 은행들도 현재보다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에서 사람들은 예·적금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이에 발맞춰 은행들도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이색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은행은 고금리 기조에 맞춰 아주 독특한 적금 상품을 내놨다. 우리은행이 내놓은 적금 상품명은 바로 ‘데일리 워킹 적금’으로, 하루에 매일 1만 보 이상을 걸으면 최고 연 11%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현재 은행의 예·적금 금리 수준을 살펴보면, 시중 은행의 정기 예금의 경우 연 5%를 넘어가고 있다. 또 정기적금의 금리는 대부분 연 7% 전후 수준이다. 그런데, 최근 금리가 급상승하면서 금리가 연 10%가 넘는 상품이 나타나기도 했으며, 현재의 적금 중 최고금리는 약 13.7%이다.

예외적인 금리 조건을 제외하고, 시중 은행의 평균적인 적금 금리 수준이 약 7% 수준인 것을 고려한다면,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 적금’의 연 11%의 금리 수준은 매우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게임 미션을 수행하는 것처럼, 은행 금리를 위해 하루에 1만 보 이상 걷기 미션을 달성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많은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번 ‘데일리 워킹 적금’의 경우 이벤트성이 매우 짙은 상품으로, 금리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가입 인원수에 제한을 두었다.

말 그대로 은행권의 한정판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13일간 은행 앱에서 적금 가입 접수를 받고, 추첨을 통해 10만 명의 고객에게만 상품에 가입 권리를 부여한다. 추첨에서 당첨된 고객들은 12월 6일부터 가입 가능 코드를 받고, 그다음 날부터 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

‘데일리 워킹 적금’ 당첨자가 받게 될 혜택을 살펴보면, 우대조건으로 매일 1만 보 이상을 걷고 해당 앱에서 미션을 달성하는 경우, 입금 건별로 약 1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6개월이고, 1일 최대 적립할 수 있는 금액은 1만 원이다. 즉, 한 달에 최대 30만 원을 적립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미션을 달성해서 이자를 챙겨가는 게임과 같은 제품을 출시하면서, 고객참여도와 즐거움을 높였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을 기획한 계기에 대해 “매일 걷는 일상 속에서 건강과 도전 그리고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적금 상품을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최근 은행들은 금리로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까지도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준금리가 고정되어 있어, 시장금리에서 크게 차별점을 둘 수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 참여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최근 은행에서 유행한 독특한 적금 유형은, 친구를 초대하면 금리를 높여주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의 ‘쏠메이트적금’의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친구 초대하기를 내걸었다. 적금을 가입할 때 친구의 초대 코드를 입력하는 경우, 연 1.0%p를 제공한다. 또한 NH농협은행의 ‘e금리우대적금’ 또한 추천 코드를 통해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 모두에게 0.1%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고객들의 흥미도 끌고, 바이럴 마케팅 효과도 볼 수 있어 많은 기업이 최근 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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