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1,000억 원 주식담보대출
2조 원대 상속세 마련
삼성일가 자금 준비 모색

돈 걱정 없어 보이는 이건희 회장의 장녀이자 호텔신라의 수장인 이부진대출을 받았다고 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경제 매체에 따르면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지난달 1,000억 원가량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대출받은 이유는 아버지인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이후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데.

앞서 이부진 사장을 비롯한 삼성 총수 일가는 지난 2020년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 회장이 보유했던 그룹 지분을 상속받았다. 이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 4.1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9%, 삼성SDS 0.01% 등이다.

유족들이 내야 할 상속세는 약 12조 원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사장은 2조 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5년간 연부연납 형식으로 매년 세금을 나눠 내야 하기에, 이 사장은 매년 약 4,333억 원가량을 상속세로 내야 하는 상황이다.

아무리 재벌이라도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액수에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주식 325만 3,000주를 담보로 1,000억 원을 빌렸다. 이것도 지난 1월 각각 117만 7,000주·183만 1,000주를 토대로 500억 원·700억 원을 대출받은데 이은 추가 대출이다.

지난해 받은 1,000억 원(253만 2,000주)을 포함하면 이 사장은 2년간 총 3,200억 원을 대출받았다.

이외에도 이부진 사장은 지난 3월 삼성SDS 지분 매각대금 1,927억 2,402만 원, 올해 상반기 연봉 24억 7,900만 원, 올해 3분기 동안 받았을 삼성전자 배당금(주당 361원) 599억 원 등을 더하면 총 4,751억 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최고 재벌인 삼성일가도 높은 상속세 부담에 경영권 약화를 감수하고 주식매각에 나서는 것 같다”며 “배당금만으로는 상속세를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주식 뿐만 아니라 부동산 매각에도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은 가족들 역시 상속세를 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개인 최대주주로 1.96% 지분을 가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은 지난 3월 1억 3,724만 4,666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올해 보통주 1,994만 1,86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주식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은 맺지 않은 대신 지난해 9월 삼성전자 주식 583만 5,463주(0.10%)를 추가로 법원에 공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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