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과 결혼했던 고현정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
결혼 생활 중 지독하게 따라다닌 언론
고현정 “약 10년간 취재하느라 고생했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부회장부부의 연을 맺었다가 8년 만에 이혼배우 고현정. 연예인으로서 엄청났던 인기의 영향도 있지만, 재벌가 남자와 결혼했다는 이유로 수많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정 부회장과의 결혼 생활 동안 유독 그를 쫓아다녔다는 언론이 있다. 과연 어느 언론일까.

고현정은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다. ‘드라마 왕국’으로 불리던 MBC의 주말 연속극이자 최고 시청률 51.6%를 기록한 화제작 ‘엄마의 바다(1993년)’ 여주인공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고현정은 1995년 당시 최고의 시청률 64.5%를 기록했던 드라마 ‘모래시계’ 종방 후 연예계 은퇴 선언과 동시에 정 부회장과 결혼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최고의 여배우로 꼽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1995년 연예계 뉴스의 시작과 끝을 고현정 이슈로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남 1녀를 두고 잘 사는 듯했던 고현정은 8년 만인 2003년 11월 19일 정 부회장과 이혼하게 된다.

두 사람의 이혼을 두고 엄청난 루머가 쏟아졌다. 집안에서 며느리인 고현정을 따돌린다는 의혹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밝힌 사유는 ‘성격 차에 따른 가정불화’. 그는 이혼 후 2년 뒤에 SBS 드라마 ‘봄날’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연예계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출연한 토크쇼에서 전 남편인 정 부회장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과거 한 방송에서 “(정용진을) 정말 좋아했었다. 유머 감각, 세련된 유머를 가지고 있고 착하고 멋있는 사람이었다. 능력이 있다고 해서 허세를 부리는 것 전혀 없이 유머가 있고 나와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연애가 참 좋았다. 사람만 보고 아기도 많이 낳기를 원했다. 아주 많이 좋아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고현정의 발언에 결혼 생활 시절 이슈가 다시 재점화되기도 했다. 특히 두 사람의 결혼 생활 동안 지독하게 쫓아다녔던 언론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시사주간지일요신문이다. 고현정은 결혼 생활 동안 언론과 일절 접촉을 하지 않았는데, 그의 일상까지 들여다본 언론이 일요신문이었다.

일요신문은 1997년 9월 12일 ‘시아버지 배웅하는 재벌가 며느리 고현정’, 1998년 1월 ‘임신한 고현정’, 불화설이 나돌 무렵인 1999년 9월 7일 ‘고현정 요리학원 가는 날’ 등 일상을 보내고 있는 고현정을 담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약 10년 동안 고현정을 담당하며 들여다봤던 당시 일요신문 사진 기자는 언론을 통해 “고생도 많았다. 사설 경비원들에게 쫓겨나기도 하고 4일간 차 안에서 대기를 할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일요신문의 1997년 보도에는 고현정이 한남동 자택 앞에서 시아버지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을 배웅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담겼는데, 속옷을 입지 않은 차림을 하고 있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시아버지를 배웅하려고 속옷도 못 입고 뛰쳐나왔다. 고현정이 어려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고현정은 이혼 후 안방극장에 복귀 무렵 ‘봄날’ 제작발표회에서 일요신문을 언급했다. 피 말리게 자신을 쫓아다녔던 언론에 오히려 감사함을 표한 것이다.

그는 “나를 10년간 취재하느라 고생한 일요신문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현정 담당 사진기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고현정 씨의 환한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앞으로 밝은 모습만을 카메라에 담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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