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인건비 1조
카카오 직원 2만 명 육박
종속회사 채용 축소
2027년까지 청년 1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던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이 올해 채용 인원을 축소했다. 높은 인건비 부담 때문이다.
카카오 본사 인력은 2018년 2,531명에서 지난해 3,000명을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 3,398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계열사 근무자는 4,744명에서 1만 5,736명으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의 급여 총액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카카오의 급여 총액은 2018년 4,203억 원에서 2020년 7,112억 원으로 급상승했다. 지난해에는 3,000억 원이 증가하며 단숨에 1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6,132억 원이 소요돼 연말까지 인건비 1조 원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023 신입 개발자 공개 채용’ 계획에서 100명 미만의 신규 모집을 공지했다. 앞서 세 자릿수 채용을 유지해왔던 카카오가 인건비 급증과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속도전에 들어간 것이다.
다른 IT업계도 채용을 줄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신규 직원 1,100명을 채용한 네이버는 올해 30% 이상 고용 감축을 예고했다. 게임사도 올해 영업비용 다이어트에 나서며 신규 공채를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력·인건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우수한 인력 확보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공채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카카오 계열사 관계자는 “본사가 채용 인원을 줄이면 계열사도 흐름에 맞춰갈 수밖에 없다. 인력에 투자해야 하는 비상장 계열사도 많지만, 과거처럼 공격적인 고용은 어렵다”고 전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인력을 늘리면서 비용 부담이 생긴 것도 사실이지만, 상장 성공으로 주식 보상이 증가한 것도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며 “그간 통용됐던 수십억~수백억 원의 주식 보상 계약도 앞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실제로 오랫동안 카카오를 이끌어온 조수용·여민수 대표는 올해 퇴임하며 스톡옵션을 통해 각각 300억 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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