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서기 전 습관적으로 날씨를 확인하게 되는데요. 비가 오는지, 기온이 얼마나 오르내리는지에 따라 우리는 우산을 챙기거나 겉옷을 챙겨나가기도 합니다. 때론 분명 날씨를 확인하고 나갔건만 예상치 못한 비를 만나 당황하는 때도 있죠. 그럴 때면 ‘기상청은 대체 뭐하는 거야’라는 볼멘소리가 불쑥 튀어나오는데요. 특히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은 기상예보관들이 유독 쓴소리를 많이 듣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 기상예보관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이전처럼 쉽게 기상청을 비난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기상예보관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기상예보관은 일반 직장인들처럼 주말, 공휴일 할 것 없이 4일 주기로 주간 12시간, 야간 13시간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긴 근무시간에 쏟아지는 업무량을 소화하느라 전 예보관은 “다크써클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고 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드러난 기상 예보관의 일상은 일기 예보 관련 업종이 타 직업군보다 상당히 고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선 직원들의 책상마다 기상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모니터가 3~4대씩은 기본으로 놓여있는데다 전날 밤새워 일한 야간 근무자들과 교대하기 위한 아침 근무자들을 위한 대기실은 다른 직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었는데요.
전 예보관은 날씨 정보를 더욱 쉽게 전달하기 위해 온라인 영상 콘텐츠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전 예보관은 “예보관으로서 불가능을 넘어 완벽하게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기상청에서 예고되지 않은 비가 떨어진다면 그것은 예보관의 눈물로 알아달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시시각각 변하는 기상데이터를 분석해 끊임없이 수정을 거듭하는 전 예보관의 일상영상을 본 다른 출연진들은 그간 너무도 쉽게 기상청을 비난했던 지난날 자신의 태도에 대해 “반성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방송인 김구라는 “사람을 더 뽑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라며 전 예보관을 격려했으며,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지구 온난화 때문에 날씨 예측하기 더 힘들 것 같다”, “아직도 2교대 하는 직장이 있었나?”, “노력하는 거에 비해 인정 못 받는 직업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기상 예보관이 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기상 예보관이 되는 방법에는 공채나 특채를 통해 기상청, 기상연구원 등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거나 방송국의 일기예보담당부서로 진출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요.
전주에서 일하는 한 기상예보관은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지만, 밤새워 일을 해야 할 때도 잦아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때도 있다”라며 “주말에 가족과 친인척의 경조사에 참석하지 못할 때도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날씨 정보를 전한다는 책임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주변에서 다소 찾기 힘든 생소한 직업인 기상예보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앞으로 예상치 못한 날씨 변화에 분노가 울컥 치밀 때면 여러 모니터를 동시에 붙잡고 밤새 근무하는 기상예보관들의 일상을 떠올리며 맘을 가라앉혀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