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취준생이 연봉 비교표만큼이나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가 취업 시장 대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죠. 취준생들에 의하면 비싼 인터넷 강의 보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5분짜리 짧은 영상이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입니다. 취업 시장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유튜브가 젊은 세대에서 가장 신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보다 보면 “ 직장인 투잡으로 월 150만 원 벌기” ,“직장인 부업, 하루 10만 원 버는 법” 과같이 부업과 관련된 영상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연 부업으로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해 반신반의하죠. 오늘은 유튜브에 쏟아지는 부업으로 돈 벌기 영상이 과연 사실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갈수록 늘어나는 직장인 투잡족
날로 치솟는 물가와 얇아진 지갑 사정으로 투잡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직장인 평균 임금 인상률은 경기 침체와 더불어 갈수록 오르는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죠. 이러한 사회 현상으로 인해 전업과 부업을 함께 하는 ‘투잡족’ 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얼마 전 한 취업 포털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3명은 현재 투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에는 많은 직장인들이 다양한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부수입을 올렸지만 요즘에는 자신의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큰 노동력을 요구하지 않는 부업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죠.
◎ 직장인 고수입으로 떠오른 부업들은?
대다수의 ‘부업으로 돈 벌기’ 영상의 시작은 온라인 마케팅을 부업으로 삼아 자금을 번 사례로 시작합니다. 온라인 마케팅은 가장 큰 장점은 재택근무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기존에 다니는 직장이 있다 하더라도 주업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여가시간을 잘 활용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죠.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직장인 부업 또한 온라인 마케팅입니다. 최근 온라인 마케팅은 창업이나 사업에 직접적인 광고효과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부가소득의 활동의 영역으로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마케팅 부업은 인터넷만 가능하면 누구나 다 시도할 수 있는 업무이기 때문에 처음 부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온라인 마케팅의 대표적인 업무가 바로 바이럴 마케팅입니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이메일, 블로그, 카페, sns,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업이나 상품 등을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마케팅을 뜻하죠. 온라인 마케팅 부업은 보통 업체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이수한 뒤, 수익 아이템을 골라 자신의 블로그나 sns에 글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보통 원고 1건당 2만 원에서 10만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카카오 카풀, 타다 쿠팡 플렉스 등 운전 투잡도 인기 부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전 부업은 주 주 중에 퇴근 후 근무하거나 주말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어 재택근무만큼 시간적 부담이 적기 때문이죠. 특히 카풀은 유류비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시간당 1~2만 원을 얻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호응이 뜨겁습니다.
◎ 유튜브에 있는 부업 영상, 실상은
누구나 쉽게 부업을 시도할 수 있다곤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한국의 대다수의 기업들은 취업 규칙을 통해 겸업을 불가하거나, 엄격한 사전 허가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죠. 4대 기업인 삼성·현대차· LG · SK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다른 기업도 부업을 하는 직원에겐 구두상 경고 등 경징계에서 정직·해고 등의 중징계를 내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23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부동산, 재테크 관련 유튜버 ‘돌디’는 작년 2월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활동 정지를 선언했습니다. 회사와의 마찰이 있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죠. 그는 직장 생활을 하며 유튜버로 부업을 시작하자 8년간 몸담은 삼성전자에서 퇴사를 권고받았습니다.
◎ 부업으로 자금 마련, 그 이후엔?
부업으로 어느 정도의 자금을 확보했다면, 그다음은 확보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투자하여 투자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간을 두고, 자신이 직접 투자분석하면서 손실, 수익 구조를 파악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구축해 내가는 과정이 필요하죠. 단기간으로 성급하게 투자한다면 그동안 부업으로 모은 돈을 쉽게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유튜버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가 온라인 마케팅 부업을 시작하면서 월평균 1~2천만 원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충분한 수익을 낸 후에는 3년 동안 전업으로 투자 분석에 매진하며 손실을 보기도 하고 수익을 얻기도 했죠. 그 결과 그는 90% 이상이 돈을 잃는다는 “ 마진 거래”에서 노하우로 큰 수익을 보았고, 총 25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직장인 투잡족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그들을 위한 구체적인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부업/경업과 관련된 규정이 근로기준법이나 취업규칙 표준안에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죠. 최근 일본은 일자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부업을 전격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를 본받아 체계적인 부업 시스템 구축하여 부업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