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불황, 휘청이는 주식 시장
증권사서 예측했던 2022년 코스피 지수
코스피 예상치와 현실의 차이 & 향후 전망

올해 들어 물가 상승이 심화되고 미국 연준에서 수차례 금리 인상을 실시하면서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 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주식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2,100선까지 내려가면서 대부분의 주가가 연초 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인데,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고서라도 매도하거나 혹은 하락을 감안하고서라도 끝까지 끌고 나가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고 있다.

이 같은 주식 시장의 하락세는 지난해부터 ‘테이퍼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수차례 우려가 제기된 바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도의 급락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지난해 말 내놓은 2022년 코스피 전망을 살펴보면 현재와 상당한 갭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12월 임인년 새해를 앞두고 국내 15개 증권사에서는 2022년 증시 전망에 대한 예측치를 내놓았다. 15개 증권사 중 14개사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의 예상 수치는 하단 평균이 2,822이고 상단 평균이 3,307으로 나타났다.

그중 가장 낮은 코스피 하단 수치를 예측했던 증권사는 대신증권으로 2022년 코스피 지수가 최저 2,610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최고 수치는 3,000까지 가능할 것으로 제시했다. 코스피 예측치를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KB증권이었다. 해당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 지수가 아무리 낮아도 2,900이고 높을 경우 3,50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치를 내놓았다.

각 증권사에서는 “경제 성장이 둔화해도 경기가 확장 국면을 유지할 것이므로, 주가지수의 하단이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 “연준의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조정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이미 어느 정도 주가지수에 반영된 상태이며, 추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가 전망을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실제 2022년의 주식시장은 증권사들이 내놓은 예상치보다 훨씬 참담했다. 무엇보다 미국 연준(Fed)에서는 3회 연속 금리 인상을 실시했는데 그것도 금리를 한 번에 0.75%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시행하면서 금융 긴축 쇼크를 유발했다.

이에 올해 1월 4일까지만 해도 2,989.24 포인트였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월 11일 마의 2,200선 아래로 내려와 종가 기준 2,192.07을 기록했다. 이처럼 코스피 하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은 미국의 경기 긴축은 물론이고 반도체 및 자동차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나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정적 경제 이슈들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코스피 지수가 최저 2,000로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사에서 제시한 4분기 코스피 예상 밴드는 2,000~2,400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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