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SBS 퇴사한 ‘런닝맨’ 임형택 PD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 등 연출해
MC 임성훈 아들로 알려져 화제
과거 KBS 출신 나영석 PD가 CJ ENM으로 이적한 것처럼 지상파 PD들이 비교적 제약이 덜한 종합편성채널이나 케이블 채널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최근 유튜브, OTT 등 예능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방송사 PD들의 회사 이동에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며 이적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KBS2 간판 예능인 ‘불후의 명곡’을 이끌어온 권재영 PD가 제작사 A9미디어로 떠났고 SBS에서 ‘도전 1000곡’, ‘웃찾사’ 등 굵직한 예능을 만들어 온 박재용 PD가 TV조선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을 만든 정우진 PD도 퇴사했다.
또 tvN 대표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연출해 온 CJ ENM의 김민석, 박근형 PD는 나란히 JTBC로 이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을 연출한 김태호 PD는 직접 스튜디오를 차렸으며 TV조선 ‘미스터트롯’, ‘미스트롯’을 만든 서혜진 제작본부장 역시 퇴사 후 자신만의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29일 방송계에 따르면 SBS TV 인기 예능 ‘런닝맨’을 연출해온 임형택 PD가 사측에 사의를 표명하고, 이달 말까지 근무하기로 했다.
임형택 PD는 ‘런닝맨’을 비롯해 ‘인기가요’. ‘패밀리가 떴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왔다.
S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지난 2010년부터 오랜 기간 시청자에게 사랑받아오고 있다.
매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해당 프로그램은 임형택 PD가 초창기부터 연출을 맡으며 이끌었던 공을 인정받아 ‘SBS 연예대상’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이자 ‘런닝맨’의 스핀오프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도 연출했다.
이렇듯 다수의 SBS 간판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쳤던 임형택 PD가 한 유명인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임형택 PD는 SBS 장수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진행을 맡고 있는 MC 임성훈의 아들이다.
임성훈은 지난 1998년부터 24년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의 MC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이 외에도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 SBS ‘솔로몬의 선택’ 등 과거 다수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왔다.
과거 임형택, 임성훈 부자는 각자 동시간대 프로그램을 맡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임성훈은 MBC ‘우리들의 일밤’ 새 코너 ‘내 집 장만 프로젝트 집드림’의 MC를 맡았으며, 임형택은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SBS ‘런닝맨’의 연출을 맡고 있었다.
각자의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이 앞으로 또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