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서 대형 화재
화재 수습 등 위해 임시 휴점 돌입
방문객 감소로 인근 상권 타격 불가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장서 사과

지난 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이 나면서 인근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명이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다. 이번 화재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역 경제에도 엄청난 타격이 예상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선 이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감식이 27일부터 시작됐다.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소방 당국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이번 화재로 인한 잔향 제거에만 최소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화재 수습 등을 위해 임시 휴점에 돌입했다.

영업 중단으로 인한 매출액 손실과 사고 보상 등 후속 조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또한 수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시 휴점 기한은 기약이 없는 상태다. 건물 외벽 리모델링 등의 조치도 중요하지만, 주차장을 중심으로 가득 차 있는 화재 냄새 제거에만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방 당국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주차장에 가득 차 있는 화재 냄새를 제거하려면 최소 3~4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인한 직‧간접적인 재산상 피해액은 수백억 원대에 이른다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월 200억 원 규모의 매출액 손실과 방문객 감소로 인한 인근 상권의 타격도 수개월 동안 불가피한 셈이다.

이 외에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주차장이 이용이 불가해지면서 호텔스파이크의 예식객과 투숙객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사고 발생 9시간 만에 현장을 찾아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오후 4시경 현장을 찾아 “오늘 발생한 지하 주차장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을 올린다”며 사과했다.

그는 또 “화재 사고로 입원 중인 직원분과 지역 주민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입원 중인 직원분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시길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고 향후 경찰서, 소방서 등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참사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현대백화점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적용되면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첫 사례로, 정 회장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정 회장은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현대백화점 경영관리팀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인물이다. 기획실장 이사, 기획 관리 담당 부사장을 거쳐 현대백화점그룹 총괄부회장을 역임한 후 2007년부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3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부친인 정 명예회장이 생존해 있을 때 이루어진 승계라 이목이 쏠렸고, 2018년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30대 그룹 총수 중 최연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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