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14년 차인 아이유
단독 콘서트 개최에 8만 8,000표 매진
콘서트로 벌어드린 수익은
한때 아이돌 팬들에게는 이런 드립이 유행한 적이 있다. 팬덤 밖의 사람이 어떤 가수를 좋아하냐고 물어봤을 때, “박효신, 아이유 그리고 A”라고 말하며 대중 가수 사이에 묻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팬심을 튀지 않게 드러내고 싶을 때, 누구나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대라는 것이 이 드립의 핵심이다. 지난날 ‘좋은날’로 소녀의 이미지를 간직했던 IU는, 이제는 한국인 다수가 좋아하는 대중 가수로 자리 잡았다.
이런 아이유가 최근 데뷔 기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콘서트, ‘더 골든 아워(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는, 티켓 발매 1시간 만에 전석이 매진되며 그녀의 여전한 인기를 가늠케 했다. 데뷔 14년 차에도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얻는 아이유. 과연 이번 콘서트에서 그녀는 얼마의 수익을 얻었을까?
데뷔 14년 차 콘서트를 열며 중견 가수가 된 아이유. 그녀는 2008년 16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대중 앞에 서게 됐다. 그리고 아이유가 우리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것은, 삼단 고음으로 히트를 쳤던 ‘좋은날(2010)’을 통해서다.
데뷔 이후 그녀는 ‘좋은날’을 비롯하여, ‘분홍신’, ‘밤편지’ 그리고 ‘라일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남겼다. 곡명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한국인이라면 거리를 지나다 한 번쯤은 마주했을 곡들이다.
또한 아이유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세 차례나 대상을 받으며, 자신의 음원 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첫 수상은 2018년 “밤편지”를 통해서였고, 두 번째는 지난 2021년 “Blueming”, 세 번째는 올해 “Celebrity”를 통해서다.
지난 반세기 동안 아이유만큼이나 강력한 여성 솔로 가수는 없었다. 아이유는 젊은 층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통합하는 가수로서 자신의 팬덤을 늘려가고 있다. 또 특유의 노랫말과 라임으로 ‘국힙원탑’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런 아이유의 인기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이번 단독 콘서트의 티켓이 발매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총 8만 8000석이 모두 매진 됐다. 넉넉한 좌석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예매 열기에 서버는 폭주했다. 실제로 한 팬은 “무려 8시간을 기다려 3층 좌석으로 겨우 예매했다”라고 예매 후기를 밝히며, 치열했던 티케팅 현장에 대해 증언했다.
그리고 이날의 공연이 뜻깊었던 이유는 예매 열기뿐만이 아니고, 아이유가 대한민국 여성 솔로 최초로 잠실 주경기장에 입성한 날이기 때문이다. 여러 방면에서 이날은 아이유의, 그리고 음악계의 역사가 새로이 쓰인 날이었다.
이런 뜻깊은 콘서트의 현장에서 아이유는 과연 얼마의 수익을 얻었을까? 공연 한 표의 가격은 좌석에 따라 ‘9만 9,000원~16만 5,000원’까지로, 이틀 공연 동안 8만 8,000석이 매진됐다.
이를 가격차등제로 계산한다면, 이번 티켓 매출액은 약 113억 5200만 원으로 억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의 국내 콘서트 매출이 약 50억 원 전후로 추정되는 것보다, 수익 규모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아이유는 이러한 자신의 수익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기부해오고 있다. 지난 8월 수재민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이번에는 9월에는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서울특별시아동복지협회’에 각 1억 원 씩 총 2억 원을 기부한 것이 밝혀졌다. 자신만의 음악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민가수 아이유,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