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5주년, 트로트의 황제 나훈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콘서트 진행
“돈 떨어졌냐” 저격에 내놓은 대답

1968년 데뷔한 가수 나훈아는 히트곡 수만 120곡이 넘고 800곡 이상의 자작곡을 만들어 낸 자타 공인 한국 가요계의 아이콘이다.

트로트의 황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나훈아는 묵직한 저음과 절묘한 고음을 오가는 꺾기 창법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데뷔 55년 차인 지금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나훈아는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콘서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데, 일각에서 그를 향해 “돈 떨어졌냐”라며 비판한 내용에 대해 직접 해명해 화제를 모았다.

부산 출신인 나훈아는 지난 1968년 ‘내 사랑’이라는 노래로 데뷔한 뒤 ‘물레방아 도는데’, ‘고향역’, ‘무시로’, ‘잡초’, ‘가지마오’ 등의 히트곡을 내면서 수십 년간 가황의 명성을 이어왔다.

특히 그는 라이벌인 남진과 함께 지금까지도 수많은 팬들을 이끌고 있는데, 무엇보다 콘서트에서 어마어마한 티켓 파워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인 BTS 티켓팅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을 자랑하는 나훈아 콘서트는 발매 개시 후 몇 초 만에 매진되기 때문에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다름없는 수준이다.

올해 나훈아는 데뷔 55주년을 기념해 ‘Dream 55’라는 타이틀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었는데, 지난 6월 11일 부산 해운대에서 시작한 이 콘서트는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창원, 인천, 대구, 안동, 고양, 서울, 천안, 광주에서 실시된 뒤 9월 24일 막을 내린다.

그런데 나훈아는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하던 지난해에도 부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열면서 몇몇 누리꾼들로부터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중 일부는 “돈 떨어졌냐” 등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나훈아는 이에 대해 직접 해명했는데, 먼저 “공연을 한다니까네 ‘나훈아 점마 돈 떨어졌나’ 등 안 좋은 반응이 있던 걸 내 압니다”라며 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코로나19 이후로 (수입이 끊기면서) 공연 관계자들이 힘들어 죽을라 카거든요. 내가 이걸 잘 해내면 다른 사람들도 조심해서 잘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나훈아는 또한 “부산 동구 초량 2동 452번지가 내 고향입니다”라며 “다른 무대에 못 서도 내 고향 사람들은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대신 오늘은 입 열면 침 튀니까 입은 다물고 ‘음’으로 대신합시다”라며 신신당부했고 실제 공연은 철저한 방역 수칙 하에 진행됐다.

하지만 나훈아는 그보다 1년 전인 2020년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거세게 일자 콘서트 일정을 취소하고 비대면으로 콘서트를 진행해 TV로 관객을 만났다.

KBS 2TV에서는 그해 추석 연휴 첫날 160분 동안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방송했는데, 나훈아는 28개의 히트곡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나훈아가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국민들을 위해 준비한 비대면 콘서트는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그의 모습을 보고자 하는 팬들이 몰려들어 무려 30%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나훈아의 파워풀한 공연을 접한 시청자들은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그의 공연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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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전체 댓글

  1. 나훈아 선생님 아니 가수 황재님 언제나 존경합니다
    콘서트 한번도 않빼먹고 다관람했습니다 기만끔 듣고싶은 노래입니다 앞으로도 건강관리 잘하셔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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