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고성장을 꿈꾸는 기업을 ‘스타트업’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이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들며 한국 경제에도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향후 10년은 한국 스타트업이 시장을 주도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들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알고 싶던 모든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현직자의 입으로 생생하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업할 땐 마이프차!’ 창업 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서비스로 기억되고 싶어요.”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그렇다 보니 주변에서도 창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 창업으로는 거창한 사업을 하기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인데, 여기서 문제는 프랜차이즈 창업이라고 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꼼꼼하게 알아보고 비교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시작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집이나 차를 살 때 여러 사이트에서 비교하고 직접 발품 팔아가면서 신중하게 판단하지 않는가. 하다못해 약 100만 원짜리 휴대폰이나 몇 만 원짜리 옷 한 장을 구매할 때도 여러 곳에서 가격, 성능, 디자인, 사양 등을 비교하며 고심 끝에 구매를 결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거금이 들어가는 프랜차이즈 창업은 꼼꼼하게 알아보지 않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 글을 읽고 잠시 주춤했거나 앞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주목하자. 정보 비대칭을 완화시켜 프랜차이즈 브랜드부터 상권 분석, 업종 추천까지 모두 원스톱으로 도와줘 예비 창업점주들에게 실패할 확률을 확실히 덜어주는 서비스가 존재한다. 마이프랜차이즈의 김준용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마이프랜차이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마이프차’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예비 창업자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고자 탄생한 서비스로, 국내에서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창업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예비 창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관심 있는 브랜드들의 창업 정보를 비교해 보면서 자신에게 알맞은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인 거죠.”

Q. 마이프랜차이즈가 첫 창업이 아니시던데 어떻게 계속 창업을 하게 되셨나요?

“첫 직장은 2006년 안랩에서 3년간 B2B 세일즈로 열심히 일했었는데, 어느 순간 문득 ‘이왕 열심히 일할 거 내 회사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때 첫 창업에 뛰어들었어요. 오랜 초등학교 동창과 함께 1년 동안 기획한 끝에 2009년에 ‘더 퍼스트 펭귄’이라는 카페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스터디 카페였죠. 고대점이랑 이대점 두 곳의 직영매장을 운영했는데 3년 남짓 운영하다 보니 성장의 한계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당시는 프랜차이즈 모델을 전혀 몰랐었고 방법을 모르니 매장을 하나씩 늘려가는 것에 있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속도도 너무 느리다 보니 이 사업을 계속하기가 어렵다 판단이 들어 첫 번째 사업을 정리했죠.

그 무렵 이전 직장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가 키즈노트라는 서비스 모델을 착안했어요. 서비스 확산을 위해서 영업과 마케팅이 필수였기에 저에게 같이 사업을 해보자 제안하더라고요. 그렇게 뜻이 맞아 2012년에 두 번째 사업을 공동창업했어요. 하지만 39살이 되니 다음 해가 마흔이라는 사실에 고민이 많아지더군요. 머뭇거리다 더 나이가 먹기 전에 또다시 한번 나만의 사업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키즈노트를 퇴사하고 어떤 아이템으로 사업을 할지 알아보다가 우연치 않게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해 알게 되어 2019년 10월 지금의 마이프랜차이즈를 설립하게 된 거에요.”

Q. 프랜차이즈 분야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마지막 직장을 퇴사하고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해볼까 계속해서 알아보고 있을 때, 가족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어요. 계약 후 투자금까지 오고 갔는데 오픈 예정 달에 가게에 방문해 보니 인테리어 공사가 중단되어 있더라고요. 문제 해결을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해 접하게 됐습니다. 분명히 프랜차이즈 모델 자체는 굉장히 이상적인데, 국내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들 간에 여러 가지 형태의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죠. 우리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었기에 이 문제를 잘 풀어내면 사업적 가치도 있을뿐더러 사회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확신을 갖고 시작했어요.”

Q.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고자 마이프차가 예비 점주가 되실 예비 창업가들에게 가장 전해주고 싶었던 주요 정보는 무엇인가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맹사업을 하고자 하는 프랜차이즈 본사에게 1년에 한 번 사업 현황을 공개하도록 하는 가맹사업법을 만들었어요. 이 법에 의해 프랜차이즈 본사는 여러 가지 사업 현황을 정보공개서라는 항목으로 공정위에 제출을 해야 하고 공정위는 이를 오픈하죠. 그럼 저희가 모든 정보를 크롤링 해서 일반인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를 해드리고 있어요. 최소 그 정보공개서만 잘 봐도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판단을 하는데 굉장한 도움이 되거든요.

이를테면 가맹점이 연도별로 어떻게 증가하고 있는지, 개점과 폐점의 비율이 어떤지, 가맹점들의 평균 매출은 얼마이며 창업 비용은 대략 어떻게 되는지, 해당 본사의 재무구조는 어떤지 이런 정보들을 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첫 사업을 해보시는 분들이 대부분 프랜차이즈를 감행하는데 이런 정보 확인을 잘 안 하는 경우가 많던데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이 내용들을 다루는 거예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할 때는 정말 필수적으로 정보공개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Q. 상권 정보를 요약해서 제공하는 시스템이 한눈에 알아보기 쉬워 편리하긴 하더라고요. 이 시스템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발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거든요. 브랜드를 어느 입지에서 오픈할 것인지도 중요한 축이에요. 그러니 창업은 결국 업종 및 브랜드, 입지, 프로필, 백그라운드 요소들이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 보니 상권에 대한 정보나마 쉽게 전달할 필요가 있겠다 느꼈고, 특히 오프라인 창업 프랜차이즈 같은 경우는 창업에 특화된 형태의 상권 정보를 시각화해서 지도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이 한눈에 파악하기 쉽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프랜차이즈 본사 담당자들도 인터뷰해보면서 얻은 핵심적인 내용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거죠.”

Q. 업종 추천도 있던데, 이것은 어떤 시스템인가요?

“모 지역의 지난 1년간 매장들의 매출액 증가 퍼센트나 경쟁 강도 등을 고려해 이 지역에는 이런 업종이 괜찮겠다라는 것을 추천해 주는 거에요. 현재는 더 나아가서 업종과 브랜드에 대한 여러 정보들, 지역 상권에 대한 정보, 예비 창업자의 성향, 이 세 가지의 정보를 조합했을 때 가장 적합한 지역과 브랜드를 추천하는 모델로 고도화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Q. 대표님께서 정말 많은 예비 창업 점주들을 접하셨을 것 같은데, 관련 플랫폼 운영자로서 그분들께 조언 한 마디를 한다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사실 좋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알아보는 데에는 어떤 특별한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니거든요. 내가 프랜차이즈 창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최소 3~4번은 관심 가는 브랜드 본사 담당자와 직접 상담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사를 직접 찾아가서 담당자를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제일 확실하고 좋거든요.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답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식이 쌓이기 마련이죠. 또 비슷한 조건의 브랜드를 최소 네 가지 추려서 비교를 해봐야 해요. 예를 들어 치킨만 하더라도 교촌, BBQ, BHC 등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를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한가한 시간대에 찾아가서 질문드리면 대부분 있는 그대로 다 말씀해 주시거든요. 근데 이걸 사람들이 안 하더군요. 스마트폰 100만 원짜리 하나 살 때도 모델별로 사양 다 따져보고 비교하잖아요. 근데 최소 1~2억 비용 발생하는 창업인데 이 정도는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신차를 구입할 때만 해도 신차 정보를 얻기 위해서 서비스를 사용하고, 구매 후에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잖아요. 마이프차는 창업 후에도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나요?

“마이프차 지도에서 프랜차이즈 업종의 가맹점 현황을 한 번에 모아놓아 업종별로 파악이 가능하잖아요. 그래서 실제 매장 오픈 후에도 경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마이프차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하시고, 사업이 잘 안되었을 때도 업종을 바꿔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많이들 이용하십니다. 이외에도 저희는 창업 이후 매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Q. 확장을 계획 중인 모델도 있을까요?

“아직은 기존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B2B, 즉 프랜차이즈 본사와 사이드 본사의 가맹 사업 환경을 디지털화하는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예비 창업자가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브랜드와 업종, 상권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매장을 오픈하기까지 여러 집기 시설 인테리어 등을 구매하고 여러 행정적인 절차도 거쳐야 하거든요. 이 모든 것과 관련한 정보들을 더 포괄적으로 제공해서 창업 시 A부터 Z까지 마이프차 안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B2C도 함께 할 계획이에요. 프랜차이즈 매장 오픈을 직접 준비해 보지 않는 이상 생각하기 힘든 것들이 꽤 많기에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Q. 마이프랜차이즈의 실제 수익 모델 BM은 무엇인가요?

“마이프차라는 플랫폼에 예비 창업자들이 많이 방문하다 보니 가맹 모집 광고를 원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꽤 있어요. 그 본사들의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기도 하고, 또 일반인에게는 상권 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본사는 일부 부분이 유료 형태이기에 이 서비스 수수료로 수익을 얻기도 합니다.”

Q. 코로나 시기에 많은 분들이 창업을 꺼려 하셨잖아요. 이 시기가 마이프랜차이즈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이때는 어떻게 운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2020년 2월에 코로나가 터졌어요. 오프라인에 영업시간 제한 때문에 기존 창업하신 분들도 힘들어하셨는데, 창업에 관한 홍보를 하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을 추천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프랜차이즈 본사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자는 전략을 짜서 B2B, 즉 프랜차이즈 본사를 확보하는데 많이 투자를 했죠. 그 과정에서 상권 정보 분석 서비스도 론칭하게 된 거에요.”

Q. 확보했던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기억에 남는 곳이 있을까요?

“사업 초반에 두 번째로 가입했던 치킨 브랜드가 기억에 남아요. 직접 찾아가서 열심히 설명한 후 가입시켰던 기억이 있는데, 그로부터 한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그 담당자가 저희 회사 멤버로 입사하게 됐어요. 그분도 이 업계에 오래 계셨는데 마이프차가 꽤 신선했던 서비스였겠죠. 그렇게 저희 구성원으로 합류한 케이스가 특히 기억에 남네요.”

Q. 최근에 새로 진행 중이신 프로젝트가 있으신지요.

“다크호스 프로젝트라고 매우 트렌디하거나 기술력이 있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브랜드를 조기에 발굴해 가맹 사업 전개를 돕는 프로젝트를 최근에 하고 있어요. 그 첫 번째 대상이 롸버트 치킨입니다. 로봇이 치킨을 튀겨주는 브랜드인데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잖아요. 이렇게 아이디어로 가맹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그런 브랜드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어요. 저희랑 같이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Q. 마이프랜차이즈라는 회사가 창업 시장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회사의 비전으로 삼고 있는 것은 넘버 원 오프라인 창업 게이트가 되는 거거든요. 지금은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범위를 좁혀놓았긴 하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고자 하는 영역의 서비스를 잘 성장시키고 나면 그다음에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이 독립 브랜드로 개인 자영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갈 계획이에요.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창업을 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서비스로 기억되고 싶어요. ‘창업할 땐 마이프차’가 매우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게 되면 좋겠네요.”

Q. 벌써 세 번이나 창업을 경험하셨는데, 예비 창업가들에게 조언 한 마디해 주시죠.

“사업을 통해서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일확천금을 기대하면 본질에 다가가기보다는 자꾸 요행을 바라게 되고, 또 너무 단기간의 성과에만 급급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사업이라는 것이 언제 어떻게 어떤 성과가 날지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거라서 길게 봐야 하며 본인이 창업자로서의 멘탈 관리도 해야 해요. 단기간에 큰 성과를 기대하면 열심히 하더라도 그게 그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더 크게 좌절하거나 우울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애초에 시야를 넓게 가지고 본질을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반드시 기회는 찾아오는 것 같아요. 그럴 때 크고 작은 기회들을 잘 살리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좀 해주고 싶네요.”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