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한국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에인 싱글 차트인 ‘핫100’ 정상에 등극하며 K팝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핫100차트는 스트리밍 실적 및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한 것인데요. 이 차트에서 한국가수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탄소년단이 K팝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한데요. 이로 인해 BTS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관계자들말에 따르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수장인 방시혁 대표가 국내 주식 부자에 오를 가능성도 언급된다고 하는데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핫100을 차지한 것이 1조7,000억대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문광연 문화산업연구센터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규모,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등을 종합해 ‘다이너마이트’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로 인한 직접적인 매출규모는 2,457억원에 달합니다. 이와 관련된 화장품이나 식료품, 의류 등의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원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익에 대한 생산 유발 효과는 1조2,324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원으로 전망됩니다. 고용유발 효과 또한 7,928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이동이 제한되는 등 콘서트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여 효과를 분석한 것인데요. 방탄소년단(BTS)이 다시 월드투어에 나선다면 공연 티켓이나 굿즈 판매 등으로 최소 2,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됩니다. 그밖에 다른 K팝 가수들의 관심까지 유발되는 등의 효과가 더해지면 ‘다이너마이트’의 경제적 효과는 2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대표가 국내 주식부호 20위권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9월 6일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 주식 1237만7337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분율은 43,44%에 달하는데요. 빅히트가 13만5000원으로 상장될 경우 방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6709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했습니다.
방시혁 대표의 주식은 연예인 주식부자 7명의 전체 주식 재산인 7100억 원보다 약 2.4배 많은 규모를 차지합니다. 현재 연예인 1위는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박진영인데요. 그의 주식은 2천566억원에 이릅니다. 이어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1천707억원)가 뒤를 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빅히트의 최근 기업공개 열풍이 가세된다면 방시혁 대표의 순위는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서 시작해 같은 날 상한가에 도달하는 ‘따상’을 달성했습니다. 빅히트도 공모가가 13만5000만 억원으로 정해진 상태에서 SK바이오팜처럼 따상을 달성하게 되면 빅히트 첫날 방 대표의 지분은 4조3444억 원까지 불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4조8000억원으로 지난 6월 예상한 기업가치 3조5000억원을 1조원 이상 초과했다”며 “그 원인은 빅히트의 상반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은 빅히트의 상장과 함께 백억대의 주식 부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방시혁 대표이사가 8월 3일 방탄소년단 멤버 7인에게 총 47만8천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1인당 6만8천385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이후 빅히트의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인 13만5천원으로 결정되면 멤버들은 총액 646억2382만8천원, 즉 1인당 92억3천197만5천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여기에 빅히트가 따상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계산상으로 35만1천원까지 상승하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주식 가치는 1인당 240억313만5천원으로 뛰게 됩니다.
항간에선 빅히트의 투자의 위험요소로 BTS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빅히트의 방탄소년단 의존도가 97%였는데요. 올해는 다른 기획사들을 인수·합병 및 가수 라인업 등을 다양화하여 의존도를 상반기 88%까지 낮췄습니다.
또한 멤버 진(김석진)의 입대 시기가 다가오는 점 등이 향후 주가 전망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빅히트 성장 전망에 대해 “방탄소년단에서 나오는 이익을 결정하는 이 그룹 팬덤 성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빅히트는 증권신고서에서 “출생년도가 가장 빠른 멤버 진(김석진·28)은 2021년 말일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