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자 돌 기념으로 떠난 LA 여행
로또 당첨보다 힘들다는 잭팟 터져
공중파 방송까지 진행됐으나 세금이…
단란해 보였던 가정이 복권 당첨이나 거금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로또 아들 패륜 시위’ 사건이 있었죠. 40억 원 로또 당첨자가 가족들에게 각종 협박을 받았던 일입니다.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던 사건은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건은 참다못한 당첨자가 가족을 고소하면서 끝을 맺었습니다. 워낙 유명했던 사건이라 로또 당첨 시 가족에게도 알려선 안된다는 여론이 형성되었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로또 당첨 시의 행동지침 10계명’이라는 글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로또 당첨만으로도 사건사고가 참 많습니다. 그런데 로또보다 5배 높은 금액의 잭팟이 터지면 어떨까요? 잭팟이 터질 확률은 로또 당첨될 확률보다 적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당첨되는 법이죠. 우리가 잘 아는 연예인도 잭팟을 터드린 바 있습니다. 이 행운의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함께 알아보시죠.
◎ 돌잔치가 돈잔치로… 오연수 어머니
1998년, 많은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당시 청춘스타였던 손지창과 오연수가 결혼을 발표한 것이죠. 두 사람은 1992년 초부터 사귀기 시작해 6년간의 연애 후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오연수가 금전운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손지창은 “사실 집사람과 작년에 이 호텔에서 이틀 연속 삼천불씩 터지더라고요”라고 말했죠.
하지만 그 어머니의 금전운은 한 층 더 대단했습니다. 2000년 외손자 돌잔치를 기념해 떠난 LA 여행에서 한 번에 잭팟을 터트린 것이죠. 손지창은 장모님이 가지고 있던 6달러 중 2달러로 IGT의 휠 오브 포천을 돌렸는데 948만 7583달러(당시 약 105억 8000만 원) 잭팟이 터졌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소식은 MBC 뉴스에 나올 정도였습니다. 타이틀은 ‘105억 횡재’였죠. 무려 150만 배가 넘는 최고배율을 맞춘 것입니다.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지창, 오연수 가족은 “덤으로 얻은 돈이니 만큼 이 돈을 어려운 사람들을 남몰래 돕는데 쓰겠다”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 또 잭팟 터진 사람은 없었을까?
금액은 적지만 이들 외에도 잭팟을 터트린 한국인들은 꽤 있었습니다. 2006년에는 30대의 한인 여성이 테미큘라의 ‘페창가 인디언’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트렸죠. 그는 5센트 슬롯머신으로 134만 달러 잭팟을 터트렸지만, 카지노가 “잭팟을 인정할 수 없다”라며 한 달 이상 상금을 지급하지 않자 소송까지 가야 했습니다.
2016년에도 한인 여성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잭팟을 터트린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이 50대의 한인 여성 윈(Wynn) 호텔 카지노에서 1000만 달러 잭팟을 터트렸죠. 그는 1회에 3달러인 IGT의 메가 벅스 원 휠 머신을 즐기다 10,777,270달러를 거머쥐었습니다.
◎국내에서도 터진 역대 최대 잭팟
한국에도 카지노가 존재하지만, 합법적으로 도박할 수 있는 카지노는 강원랜드가 유일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2018년 2월 4일 30대 남성이 슈퍼메가 잭팟을 터트렸죠. 그는 역대 최고 액수인 9억 100만 원에 당첨되었습니다. 다만 세금 33%가 원천징수되어 실제 수령액은 6억 원 정도였죠.
미국이나 한국이나 카지노인 건 같은데 왜 미국과 금액 크기가 다른 걸까요? 이는 적립금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그 게임장의 슬롯머신 적립금만 합하지만, 미국은 한 제조사의 슬롯머신 적립급을 합해 지급하기 때문이죠. 일확천금은 참 부럽지만, 저 돈이 쌓일 때까지 아무도 당첨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해보면 소름이 돋는군요.